서울 분양 물량 85%가 정비사업…사업 지연에 공급난 '가중'

지난해 서울 분양 물량 10가구 중 8가구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 사업을 통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시장이 정비 사업에 의존하고 있지만, 재건축·재개발 사업성이 저하되고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 등 추진되던 규제 완화 정책이 표류되면서 공급 물량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공급된 서울 38개 단지 중 29개 단지가 정비 사업을 통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수 기준으로는 전체의 76.3%에 달한다. 지난해 공급된 2만6228가구 중 재건축 1만2398가구, 재개발 9772가구, 가로주택 256가구가 정비 사업 물량으로 전체 85.5%를 차지했다.

정비 사업을 통한 공급 물량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4월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는 두 곳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곳이 분양된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기존에 예정돼 있던 재건축·재개발 사업들이 지연되며 분양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 물량이 감소하며 서울 아파트 시장에는 공급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14만6130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분양된 22만2173가구보다 34% 줄어든 수준으로, 이는 2010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도 2만6000여 가구 감소한 것이다.
분양 물량이 줄어들면서 신축 희소성이 커지며 가격은 뛰고 있다.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지난 3월 전용 84㎡가 18억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이 오르고 있다. 2020년 입주한 영등포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전용 84㎡도 최근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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