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외 있을 수 있지만 상호관세 10%가 하한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상호관세의 하한선은 10%가 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플로리다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단과 만나 “분명한 이유로 몇 가지 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10%나 이에 매우 근접한 수치가 하한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관세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지난 9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지난 2일 발표된 상호관세율이 상한, 기본 관세율 10%가 하한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을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규정하고 전 세계 57개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이후 9일 0시 1분부터 추가된 상호 관세가 발효됐지만 약 3시간 뒤 트럼프는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했다. 중국 정부가 상호 관세 방침에 반발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누적 관세율은 총 145%에 달한다.
다만 트럼프는 중국과의 협상을 기대하는 모습도 숨기지 않고 있다. 9일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고 그는 내 친구다. 나는 그를 좋아한고 존경한다”며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 좋은 거래를 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상호 관세 여파로 미국 국채 가격이 급락한 것과 관련해선 “잠깐 문제가 있었지만 빨리 해결했다. 채권 시장은 잘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채권 시장 문제가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 배경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미국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 대해선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이해하면 달러 가치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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