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일반상식

설왕설래(說往說來)

太兄 2025. 4. 6. 19:58

설왕설래(說往說來)

윤석열 대통령한테서 우리는 이승만 대통령의 고독한 투쟁, 그리고 기적이라 불리는 성취를 연상한다.
자유한국은 건국부터 기적(奇蹟)이다. 6·25 전란의 유엔 참전, 그리고 성급히 한국을 떠나려는 유엔군 참전국의 휴전 압력을 뿌리치고 한미동맹이란 안전판을 따낸 것도 나라를 멸망에서 건진 기적에 속한다.
1948년 건국에서 2025년까지의 77년 역사는 거의 절망적이던 몇 번의 이런 위기를 아슬아슬 넘어섰다. 그래서 세계는 “기적의 한국”이란 말을 만들어 내었다. 그럴까?
전후 처리에서 한국의 운명을 소련에 맡기기로 양해한 친소(親蘇) 루스벨트가, 종전 직전 떠나고, 트루먼이 대통령을 승계했기에 얄타의 미·소간 밀약은 백지화되었고 그래서 자유한국을 열 수 있는 오솔길을 열 수 있었다. 이걸 ‘기적’이라고 해야할까?

6·25전란을 보고받고 트루먼 대통령이 즉석에서 한국전 참전을 결정한 것은 큰 전쟁을 막기 위한 작은 전쟁의 결단이다.
터키와 그리스에서 소련이 조종하는 공산 게릴라가 한국의 6·25직전 내전을 일으킨 것이 트루먼의 즉각적인 한국전 참전의 배경이다, 이것도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시간 이런 옛 기적을 떠올리게 한 것은 2025년 4월의 탄핵 정국에서 느끼는 기적같은 것 이라는 닮음이 있기에….

2021년 대선 때 윤석열이 없었다면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의 집권을 막을 수 있었을까?
홍준표등 국힘의 웰빙류, 소위 ‘잡룡’이란 것들이 더불어 민주당을 이긴다고…. 가당찮은 일이다. 윤석열의 “스타 탄생”은 그래서 축복이고 기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해방정국에서 한민당은 우파의 유일하다고 할 대표정당이었고 김구도 임시정부라는 무리가 있었다. 그에 비하면 이승만은 혼자 외롭게 환국했다. 그 이승만이 정치를 주도하고 한민당이나 김구의 도움 없이. 건국을 이끌어냈다. 그 때 이승만의 배경은 백성이고 신민(臣民)이던 조선인, 일본말로 ‘조센진’으로 불리던 평범에도 미달하는 것으로 비치던 가난하고 힘없던 조선사람들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힘당과 참모등, 주변의 다수는 해방정국 이승만의 한민당과 김구의 임정패를 빼닮았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 여러차례 대한미국의 위기에 경보를 울리고 투쟁을 주문했지만 대통령실도 국힘당도 들은체도 안했다.
12.3계엄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고독한 결단”이었다. 그 결단을 기독교도가, 아스팔트 우파가. 그리고 20-30이, 그리고 잇달아 침묵의 백성으로 분류되던 국민이 이스팔트로 나서면서 고독하지 않은 투쟁으로 끌어올렸다. 이것도 기적인가?

기적이기보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이지 않을까.
사형수 이승만은 성경을 읽으며 예수를, 성령을 만난다. 죄수 한 사람은 간수들이 오는가 살피기 위해 파수를 섰었고 또 한 사람은 성경 책장을 넘겨주었다. 몸이 형틀에 들어가 있었고 손에 수갑이 채워 있어 책장을 넘길 수 없었기에….
그가 했던 최초의 기도는 “하나님 나의 영혼을 구원해 준 것처럼 이 민족을 구원해 달라(save my soul save my country)’는 것이었다. 그 때 감방이 빛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 같았고 나의 마음에 기쁨이 넘치는 평안이 깃들었다 …. 선교사들이 우리에게 자기들 스스로 대단히 값지게 여기는 것을 주기 위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청년, 이승만이 기독입국(基督立國)의 뜻을 세우고 일생을 나라와 제 국민에 바친 위대한 생애의 출발이다. 그리고 이승만의 생애를 돌아보면 그의 길을 막는 자를 하느님이 걷어준 것들을 보게된다. 정말이지 “하느님이 보우하사” 이승만에 길을 열고 인도한다. 기적이 아니고 하는님이 보우하사.

윤석열 대통령도 감옥 52일을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나날을 보냈다고 했다. 모든 것을 던진 시간의 성경과 기도는 특별하려니, 하느님과 마주하는….
이승만에게 일시의 사형수가 그랬듯 윤석열의 감방도 억울한 경험이다. …그리고 때로는 이해할 수 없고 억울해 보이는 이런 고난이 거대한 역사의 흐름 앞에선 고난이 아니고 축복일 수도 있다는데 생각이 닿게 한다. 그래서 →
자유 한국의 애국가 –하느님이 보우하사-가 우연이 아니라 마치 예언처럼 다가선다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윤석열의 계엄령에서 우린 많은 것을 보고 확인했다.
2020년대의 한국은 대한민국이 아니다. 김정은과 더불어 가는 민주당 그리고 중국몽까지 받드는 종북 좌파 무리가 다스리는 조선이다. 그러니 문재인에서 이재명으로 권력 승계가 이어졌다면 자유한국은 공식적으로 숨을 거둔다.
아마도 지금은 주한미군도 유엔군도 이미 떠났고 김정은이, 그의 인민군이 내 앞에 군림해 있지 않을지. 그런 사태를 부르는 벼랑끝 자유한국을 우리는 확인했다.
윤석열이 계엄을 발동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국힘과 국힘답게 더불어 웰빙했다면 그 결과 역시 시간의 차이뿐 이재명 천하를 5년 늦춘 것 말고는 다를 것이 없다는 것도 확인한다. 그래서 윤석열의 계엄령은 더욱 위대하다.

윤 대통령에게는 이제부터가 또 다른 출발이다. 어느 것 하나 난제 아닌 것이 없다. 그 많은 일 중 “투개표 관리라는 행정을 법관에게 맡긴 그래서 3권분립을 헝클어 놓은 탈선을 바로잡는 것 하나만 제대로 해도“ 라는 생각을 하면서 ”통일이라는 건국의 완성“에 ”하느님이 보우하사“를 기원한다. 2025.04.03. 이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