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사기극 끝내야" vs "윤석열 파면"…주말 집회에 달려간 與野의원들

여야 국회의원들은 15일 서울·구미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에 참석해 지지층에게 호소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임박하면서 여야 모두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탄핵 반대 집회서 마이크 잡은 與의원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불법 수사가 드러났고, 지난주에는 최재해 감사원장 등 모두 ‘줄기각’ 됐다”며 “내란 사기극을 끝내려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은 각하되어야 한다”고 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장동혁 의원은 “대통령 구속 취소로 모든 것들이 쓰레기 더미 위에 쌓아 올린 모래성이 됐다”며 “대통령은 불법 구금 상태에서 탄핵 재판을 받은 셈이 됐다. 내란죄는 공소 기각될 운명인데, 헌법재판소가 무엇을 믿고 감히 탄핵을 인용하겠나”라고 외쳤다.
이날 구미 집회에는 나경원, 장동혁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 이만희, 강명구, 구자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연단에 올라 애국가를 불렀다.
비슷한 시각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집회엔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거짓으로 쌓아올린 모래성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다가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도 거짓 탄핵의 끝을 기각이나 각하로 매듭지어야 한다”고 했다.
윤상현·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등도 이날 아침부터 헌법재판소 주위를 돌면서 ‘탄핵 각하 길 걷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野의원들은 국회-광화문 도보행진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낮 12시쯤부터 국회에서 광화문 집회 장소까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거리 도보 행진에 나섰다. 이는 지난 12일 첫 행진 이후 나흘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을 비롯한 국회의원과 당직자, 보좌진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광화문 집회 장소까지 약 9km를 걸었다. 이들은 행진하며 “윤석열을 파면하라” “최상목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오후 3시쯤 광화문에 도착한 뒤 동십자각 주변에서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원내 5개 야당이 주최하는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범국민대회’에 참여했다.
범국민대회에서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어이없는 (윤 대통령 구속 취소) 판결을 하고 검찰이 어이없는 석방 지휘를 했다”며 “대한민국의 엘리트라는 자들이 정면으로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무너진 헌정 질서와 법치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헌법재판소는 즉각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도보 행진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비상체제로 당을 운영하면서 선고 전까지 매일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릴레이 농성을 펼치고 있다. 일부 의원은 단식·삭발을 했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암살 위협’ 메시지를 받아 신변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날 행진에 불참했다. 주말 집회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재해 직무정지 때… 野성향 대행, 감사 결과 바꾸려 했다 (0) | 2025.03.15 |
---|---|
'민감국가 지정' 뒤늦게 안 정부…탄핵정국 속 한미 소통 흔들리나 (0) | 2025.03.15 |
세종대로 8차선 메운 '尹 탄핵 반대' 집회…구미서도 열려 (1) | 2025.03.15 |
미스터트롯3 眞에 김용빈... "20여년 노래했지만 첫 1위" 눈물 (0) | 2025.03.14 |
새 성장 동력, 첨단 제조업 아니라도 만들 수 있다 (0) | 2025.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