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로 번진 탄핵찬반…서울대, 경찰 투입 검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캠퍼스로 번지며 대학들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열린 학생들의 찬반 집회에는 유튜버 등 외부인이 난입하고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다.
23일 서울대는 다시 비슷한 집회가 열릴 경우 경찰에 해산 등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캠퍼스 내 경찰 투입은 그동안 ‘금기’로 여겨졌지만,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불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경찰도 학내 자율화 전통을 존중해 교내 사안에 관여하지 않아 왔지만, 이제 학교 측이 협조 요청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집회를 사전 검열할 수는 없지만, 학업과 연구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경찰과 협의해 통제하거나 나아가 해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열린 찬반 집회에도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해산 등의 조치는 없었다. 서울대는 캠퍼스 내 집회에 외부인 참여가 예상될 경우 학내 규정에 따라 허가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한양대, 이화여대, 서강대, 건국대, 한국외대 등에서도 재학생들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과 그에 맞선 탄핵 찬성 집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시위는 보장해야겠지만, 외부 세력에 의한 폭력은 다르다”며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개강을 앞둔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외부인이 가세한 집회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서울대 게시판에는 “캠퍼스 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자”는 글이 올라왔고, 집회 진행시간을 학내 구성원들에게 공지하라는 학생들의 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대 게시판에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학교가 학생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광화문 광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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