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양

을씨년 서럽다

太兄 2025. 2. 12. 18:43

《을씨년  서럽다》

우리말 표현에 "을씨년 서럽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을사년 서럽다"란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어쩐지 음습하고 차가운 기운이 돌며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쓰는 말이다.
금년이 바로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乙巳年이다.

乙巳年이 어떠했기에 ?
乙巳年의 歷史를 보자.

고려 초기, 945년 乙巳年(고려 혜종2년) 에는 "왕규의 난" 이라는 군사쿠데타로 수많은 목숨이 죽어 나갔다.

그리고 600年이 흘러 1455年 乙巳年 (명종1년)에는 乙巳士禍로 수많은 대윤(大尹)의 士林들이 죽어 나갔고

그리고 60년 후, 1605年 乙巳年(선조38년)에는 경상도 지방에 난데없는 폭우가 열흘 이상 퍼부어 낙동강이 범람하여 안동, 선산, 경주까지 수많은 수재민이 발생했다.

또 60년 후, 1665년 乙巳年(현종6년)에는 남한산성에 영문 모를 화재가 발생하여 전란에 대비해 두었던 화약 1만5천근이 대폭발을 이루었고, 경기지방에는 잇따른 흉년과 기근으로 도처에서 도적 떼가 창궐 했었고

1785年 乙巳年(정조9년)에는 西學을 공부하며 세례를 받고 집회를 하던 천주교도늘이 刑曹에 발각되는 소위 "명례방(지금 명동의 옛지명)사건"이 발생하여 신도 김범우가 귀양을 가는 사건이 있었고

1905년 乙巳年(고종42년)에는. 독도가 일본에 병합되어. "다께씨마"로 명명되고, 7월에는 가쓰라-태프트 밀약이 체결되어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조선을 통치 한다는 밀약이 이루어지더니, 11월에는 드디어 "을사늑약 "이 체결되어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의 글이 황성신문에 게재되고, 고종의 시종무관 민영환이 분개하여. 자결하는 사건이 있었고

1965年乙巳年에는 한일협정 반대 데모가. 들불처럼 일어나 고려대에 무장군인이 투입되었고, 서울 지역에 위수령이. 내려졌으며. 우리의 청룡부대가 최초로 월남전에 파병된. 사건들이 있었다.

그러면 그로부터 60년 뒤인 2025年 乙巳年에는 어떤 歷史가 쓰여질까?
지금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어떤 黑歷史가 쓰여질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금년 2025년 을사년은 조용히 지나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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