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영향 받을라...北, 南 접경 주민 中 국경지역 이주 지시
북한 당국이 개성 등 남북 접경지역 주민들을 중국 국경지역으로 이주시킬 방침을 세웠다고 자유아시방송(RFA)이 여러 북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남한에서 보내는 대북 전단(삐라)이 자주 살포되고 TV와 대북 방송을 접하며 남한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 당국은 남한과 인접한 개성 등 최전연(최전방)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북부 국경 지역으로 이주시킨다는 방침을 하달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최근 수해가 발생한 북부 국경연선으로 개성 주민들을 이주시킨다는 당국의 지시가 내려졌다”고 했다. 그는 “남한과 인접한 개성 등 분계연선 지역 주민들은 남한의 풍선삐라를 자주 보게 된다”면서 “게다가 (남한)TV 채널도 잘 잡혀 마음만 먹으면 남한 TV를 얼마든지 보고, 남한 방송을 듣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여름 발생한 압록강 일대 등 수해 피해 지역에 살림집(주택)을 재건하고 있는데, 이번 결정 이후 그 건설 규모가 두 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남한과 인접한 주민들을 북부 수해지역으로 이주시키기 위해 당에서 살림집 건설을 두 배로 확장시킨 것으로 안다”면서 “남쪽 분계선 지역 주민들을 이주시킨다는 지시는 도당의 일부 간부들과 그 가족들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려졌다”고 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간부 소식통도 “최근 도당에 수해복구 건설을 배로 확장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하달되었다”면서 “분계선 지역 주민들을 북부 국경지대로 이주시킨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이주할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개성이라는 것은 알려졌지만 개성 시민 전체를 이주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남쪽 가까이에 인접해 삐라나 방송, TV를 통해 남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 주민들을 강제로 북부에 이주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소식통도 당초에는 수해 지역에 1만 5000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하기로 했는데, 최근 다시 1만 5000세대를 더 건설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RFA에 전했다.
북한은 지난 7월 말 수해 발생 후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 압록강 인근 지역을 특급재해비상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2일 ‘김정은이 21일 자강도의 피해복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 했으며 11월 초까지 완공하려던 수해복구 살림집 건설계획을 12월 초까지로 연장해 완공할 데 대하여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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