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툭해진 탑재부의 비밀... 北 화성-19, 다탄두로 美 동시 타격 노리나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 분석
북한이 1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밝힌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는 미사일 하나에 탄두를 여러 개 장착한 다탄두(多彈頭) 기술이 적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탄두는 ICBM에 장착할 경우 미국 본토에서 워싱턴과 뉴욕 등 여러 도시를 동시 타격할 수 있는 위협적인 기술인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발하겠다고 공언해 온 기술 가운데 하나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 명령을 미사일총국에 하달하고 전날(10월31일) 현장에서 직접 지도했다”면서 “공화국 전략무력이 ‘화성-18’과 함께 운용하게 될 최종완결판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9’ 무기체계”라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된 사진과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 분석 자료를 보면 북한은 화성-19형을 11축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발사했다. 9축 TEL에서 쏘는 화성-18형보다 길어진 모습이다. 유용원 의원실은 “신형 ICBM 화성-19는 화성-18의 탄두탑재부 공간과 길이가 확장한 형태로 보인다”며 “2~3단 길이를 늘려 연소 시간을 늘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 화염의 색·형태로 볼 때 화성-18형과 마찬가지로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됐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 미사일과는 달리 연료 주입 단계가 필요 없어 기습 공격이 가능하다. 또 화성-18 1단 엔진부 하단과 달리 화성-19에는 도트무늬가 있어 1단 엔진에도 변화를 줬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무엇보다 화성-19는 화성-18형보다 탄두탑재부 훨씬 뭉툭해졌는데, 이는 ICBM의 위력을 키우기 위해 다탄두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탄두 ICBM은 미사일 하나에 탄두를 여러 개 장착, 다중(多重) 목표를 공격할 수 있다. 탄두가 여러 개로 흩어지는 만큼 요격이 어렵다. 유용원 의원실은 “화성-19의 발사관 덮개가 화성-18에 비해 짧고 뭉툭해 다탄두형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화성-19 시험발사로 다탄두 탑재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유용원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북한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고각 발사를 했기 때문에 검증은 안 됐지만, 사정거리나 탄두 중량은 대단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며 “비행 거리라든지 탄두에 핵탄두를 달 수 있는 능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갖췄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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