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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1레인 드라마'...銅 거머쥐며 박태환 이후 12년만에 메달

太兄 2024. 7. 28. 14:42

김우민 '1레인 드라마'...銅 거머쥐며 박태환 이후 12년만에 메달

男수영 400m 자유형서 1위와 0.72초 차

입력 2024.07.28. 03:50업데이트 2024.07.28. 05:32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김우민이 삼성 Z플립6로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우민(23·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은 27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 경기에서 3분42초50 기록으로 세 번째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독일 루카스 매르텐스(3분41초78), 호주 일라이자 위닝턴(3분42초21)이 금·은메달을 획득했다.

수영 경기에서 물살 저항이 심해 불리한 1번 레인에서 이룬 쾌거다. 올 시즌 세계 4위 시즌 기록(3분42초42)을 갖고 있던 김우민은 예선에서 예상 밖으로 전체 7위에 그쳤다. 8명이 진출하는 결승에 턱걸이로 겨우 올랐다. 첫 100m까지는 레이스를 주도했고 300m까지도 선두 경쟁을 펼쳤으나, 마지막 100m에서 힘이 떨어졌다.

김우민이 27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남자 400m 결승에서 입수하고 있다./고운호 기자

결승에선 달랐다. 김우민은 반응 속도 0.62초로 가장 빨리 물에 뛰어들었다. 초반부터 선두 매르텐스를 바짝 따라붙으며 마지막 350m 턴을 할 때까지 내내 2위를 유지했다. 마지막 스퍼트에서 위닝턴에게 추격을 허용했으나, 더 뒤쳐지지 않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우민이 27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남자 400m 결승에서 역영을 하고 있다./고운호 기자

김우민은 생애 처음으로 오른 올림픽 결승전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개인전에 나서지 못했고, 계영 800m에만 출전했는데 13위로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김우민은 그 사이 완전히 다른 위상의 선수로 성장했다. 2022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6위·5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으로 발돋움했고,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800m, 계영 800m을 싹쓸이하며 3관왕에 올랐다. 올해 2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선 세계 정상을 찍었다. 기세를 몰아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김우민의 동메달은 ‘마린 보이’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이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 2012 런던 올림픽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 이후 세계 정상급 수영 스타가 나오지 않았으나, 황선우(21·강원도청)과 김우민 등 ‘황금 세대’가 한국 수영의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마지막 턴을 할 때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올림픽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감당해야 할 무게라고 생각하고 이겨냈어요.” 27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