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심금 울린 해경 ‘악천후 구조’, 묵묵히 국민 생명 지키는 사람들

太兄 2024. 3. 2. 18:03

심금 울린 해경 ‘악천후 구조’, 묵묵히 국민 생명 지키는 사람들

조선일보
입력 2024.03.02. 03:24
1일 오전 7시24분께 제주 서귀포 마라도 서쪽 약 20㎞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근해연승 어선 A호(33t·승선원 10명)가 전복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사고 선박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1일 오전 제주 가파도 인근 바다에서 33톤급 갈치잡이 어선이 높은 파도에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가 전복되기 직전 선장이 긴급하게 SOS 버튼을 눌렀고 해경이 인근 어선들에 즉각 구조 요청을 보낸 덕분에 사망자 1명 포함, 8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 사고 해역엔 초속 10m 이상의 강풍과 5m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어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헬기로 사고 현장에 도착한 34세의 항공구조사 박승훈 경장이 뒤집힌 선체의 에어포켓(공기층)에 실종자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 때문에 인양용 줄을 이용해서 선체 위로 올라갔다. 그는 선체를 두드리며 수색 작업을 벌이는 도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요추 골절의 중상을 입었다. 목숨을 건 구조 활동이 영상에도 남아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 조직이 매도당하는 분위기가 이어진 속에서도 밤이나 낮이나 묵묵히 바다를 지키는 해경들이 있다. 지난달 15일 밤 서귀포항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1595톤급 화물선 침몰 사고 당시에도 해경은 왼쪽으로 25도 이상 심하게 기울어진 채 침몰 중인 선박에서 선원 11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대 초속 20m의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 작업이 난항을 겪었지만 해경들은 주저하지 않았다.해경뿐 아니다. 지난 1월 31일 경북 문경시 육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두 젊은 소방관이 안타깝게 순직했다. 이들은 건물 붕괴의 위험 속에서도 “안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뛰어들었다가 고립된 끝에 숨을 거두었다. 한 해 평균 5명의 소방관이 순직하고 400명 넘게 다친다. 흉악 범죄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관들도 매년 평균 14명꼴로 순직하고 1640명꼴로 부상당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일 것이다.

아무리 위험해도 기꺼이 희생할 각오가 돼 있는 ‘제복’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매서운 풍랑, 거친 화마에도 현장에 뛰어드는 이들의 소명 의식 덕에 우리 사회가 지탱된다. 며칠 전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가 처우 개선과 인력 증원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지만 이들은 “죽지 않게 해달라”고 절규하면서도 결코 화재 현장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환자 곁을 떠난 의사들은 국민이 왜 소방관을 비롯한 ‘제복’들의 외침엔 공감하는지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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