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대결할 현역가왕 5인을 추천한다 -
노래를 부르고 듣는다는 것은 즐겁다. 그 즐거움이 대결을 벌인다는 것은 두근거리는 즐거움이다. 나는 지금 그 즐거움 속에 있다.
일본과 대결을 벌인다는 것은 새로움이다. 새로움은 우리의 노래가 일본을 향해 나아간다는 즐거움이다. 우리가 가만 있을 수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일본인들을 대한민국 가수들의 노래 속으로 끌어오는 일이 아니겠는가.
개인적으로 판단할 때, 일본가수들은 상대가 안된다는 생각이다.
가장 큰 이유가 언어다. 받침이 없는 일본어는 언어의 깊이와 다양한 감각성이 없다. 특히 언어가 전해주는 의미성이 떨어진다.
중국에 당지(唐芝)라는 가수가 있다. 가창력부터 춤솜씨, 무대매너까지 어디 한 군데 부족함이 없는 가수다. 그러나 당지의 노래에서 들리는 소리는 '샹샹숑숑멍멍' 외 다른 발음이 들리지 않는다. 그림문자의 한계가 그렇다. 따라서 일본가수들은 언어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두번째는 언어가 끌고가는 호흡의 깊이다. 흔히 가창력이라고 하지만, 일본가수들은 판소리창을 따라올 수 없다. 피를 서말이나 쏟으며 얻는 득음의 경지를 일본가수들이 알 턱이 없다.
세번째는 흥이다. 온몸이 산천을 따라 솟고, 구름처럼 흐르며, 물결처럼 넘실거리는 흥을, 일본가수들이 안다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일본가수들과의 대결에는 승패보다는 다양성과 신선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축제의 성격을 띠는 대결로 만들어야 한다. 일본인을 흥의 세계로 인도하라는 뜻이다.
물론 서혜지 PD가 잘 알아서 할 것이지만,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우선 몇명을 추천해 본다.
첫째, 창을 배운 가수가 필요하다. 양지은 정도면 되리라 싶다.
둘째, 젊은 신선함과 미모를 갖춘 가수도 필요하다. 전유진이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스크로 손색이 없다.
셋째, 국제적인 이미지를 지닌 가수도 필요하다. 마리아가 그렇다. 마리아라면, 일본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다.
넷째, 그리고 현 대한민국 가수 중에서 가장 건강하게 노래하는 가수가 있다면, 그건 요요미다. 요요미도 일본인들의 눈을 틔워줄 가수라 본다.
다섯째, 신미래도 대한민국 가요계를 뒤집어 봐도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음색과 창법을 지닌 가수다. 신미래는 1930년대 목소리를 지닌 특별한 가수다.
난 이 다섯명을 추천한다. 물론 어떤 가수가 필요할지는 서혜지의 판단에 맡긴다. 다만 이번 행사로 한일관계는 더욱 친밀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일본인들이 좋아할 타입의 가수들을 더 살펴보기 바란다.
모쪼록 한국과 일본이 어깨를 들썩이는 흥으로 두 손 맞잡는 날을 기다린다. 그리하여 현역가왕 프로그램을 응원하는 이유가 바로 국익에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
2023. 12. 16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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