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철근 누락 아파트 5곳 알고도 발표 제외...“전체 임원 사직서 받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전수조사 결과 발표 당시 아파트 5곳을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발표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한준 LH 사장은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2개 단지 중 전단보강근(철근)이 누락된 단지는 기존에 발표한 15개 단지를 포함해 20곳으로 확인됐다”며 “20개 단지에 대해서는 긴급안전점검을 시행 중이며 주민 협의 하에 신속한 보강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LH는 지난달 31일 전수조사를 실시한 지하주차장 무량판 구조 91개 아파트 중 15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철근 누락 단지는 20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5곳도 철근 누락 문제가 있었으나, 경미하다는 자체 판단 하에 축소 발표한 것이다.
LH는 또 전수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무량판 아파트 1곳도 추가로 확인했다. 지난 9일 10개 단지를 추가 확인한 것을 포함하면 전체 무량판 아파트는 102개 단지다.
이 사장은 “당초 무량판 지하주차장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누락된 철근이 5개 미만이고, 즉시 보강이 완료돼 안전에 우려가 없는 단지들은 자체 판단하에 제외했다”며 “하지만 무량판 구조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경영적 판단 하에 기존 발표에서 제외했던 지구들을 포함해 오늘 추가 발표한다”고 했다.
LH는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고 인적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금번 사태가 오늘에 이르게 된 원인은 LH가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로부터 일부 기인한다”며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고 저의 거취도 국토부 장관을 통한 정부의 뜻에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LH의 권한이 조직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며 “권한과 조직을 축소해 작지만 강한 조직,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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