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중앙지검장 사의 표명에 심우정 "흔들림 없이 역할 수행"

太兄 2025. 5. 21. 17:59

중앙지검장 사의 표명에 심우정 "흔들림 없이 역할 수행"

입력 2025.05.21. 08:53업데이트 2025.05.21. 16:18
심우정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뉴시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심우정 검찰총장이 21일 “검찰은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심 총장은 이날 오전 8시45분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며, “총장으로서 그렇게(흔들림 없도록) 일선을 지휘하겠다”고 했다. 다만 ‘대선 전 김건희 여사 소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검사는 20일 오후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하고, 중앙지검 관계자들에게도 이를 알렸다.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들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불기소 처분했다는 이유로 작년 12월 탄핵소추했는데, 두 검사 모두 직무 정지 이후 탄핵심판에 대응하면서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고 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두 검사의 탄핵안을 모두 기각했고, 이들은 직무에 복귀했었다. 사표가 정식 수리될 때까지 두 검사 모두 정상 근무할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전국 최대 검찰청 수장이 사의를 표명한 게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검찰 관계자는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자신이 맡은 일을 다하는 게 공직자의 자세 아니냐”고 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사건들의 공소 유지도 중요한 책무인데, 이 지검장 등 지휘부가 스스로 포기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위증교사 사건의 공소 유지를 맡고 있다.

반면 한 현직 부장검사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한직으로 좌천시키거나, 사표를 내도 수리하지 않고 감찰과 수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두 사람이 미리 사표를 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현직 검사로서는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소추됐던 안동완 서울고검 검사도 최근 사의를 밝혔다. 민주당 등 야당은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 조작 사건’과 관련해 보복 기소를 했다며 2023년 9월 안 검사 탄핵안을 가결했지만, 헌재는 작년 5월 기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수사를 진행했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 검사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