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 후폭풍…유가 4년 만에 최저, 금값도 급락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로 뉴욕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국제 유가도 이틀째 급락 흐름을 이어갔다.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3% 가까이 떨어졌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7.4% 내린 배럴당 61.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4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전날 6.6% 내린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했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중국이 맞대응에 나서고 유럽도 대응에 채비를 하는 등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등 OPEC+(오펙플러스) 주요 산유국이 5월부터 하루 생산량을 41만1000배럴씩 늘리기로 한 것도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나이티드 ICAP 스콧 셸턴 에너지 전문가는 “WTI 기준으로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 중후반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며 랠리를 이어갔던 금값도 크게 떨어졌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 내린 온스당 302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도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온스당 3025.09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8% 내렸다.
그간 안전자산 선호로 금값이 랠리를 이어갔지만, 연이틀 이어진 글로벌 증시 폭락에 주식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몰린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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