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尹지지자들 "잘못된 판결" 망연자실... 찬탄 집회선 "이겼다" 환호성

太兄 2025. 4. 4. 20:37

尹지지자들 "잘못된 판결" 망연자실... 찬탄 집회선 "이겼다" 환호성

입력 2025.04.04. 12:00업데이트 2025.04.04. 16:19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인용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자유통일당 관계자 및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뉴스1

4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자, 탄핵 찬반 시위대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다. 찬탄 집회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장구와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반탄 집회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울먹이는 시민들이나, 경찰 버스를 부수는 시위대도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22분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대행이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서울 한남동 관저 앞 찬탄 집회에서는 “와” 하는 환호성이 터졌다. 춤을 추는 시민도 장구와 꽹과리를 두드리며 환호하는 이도 있었다. 찬탄 시위대는 서로 얼싸안으면서 “이겼다! 대한민국 만세” “위대한 국민 만세” “위대한 민주주의 만세” 같은 구호를 외쳤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일대에서 탄핵에 찬성한 시민들이 헌재의 파면 선고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안산에서 왔다는 강현진(52)씨는 “어젯밤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될 생각에 설레서 밤을 꼬박 샜다”면서 “분위기상 파면될 것 같았지만 요즘 말도 안 되는 일이 많아서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선고 들으며 정의는 살아있구나 안도했다”며 울먹였다.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찬탄 집회도 축제 분위기였다. 문 소장 대행이 선고 요지를 읽어 내려가며 “탄핵 소추 의결이 부적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시민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응원 도구인 부부젤라를 불면서 “우리가 이겼다” “슬픔 이제 안녕”이라고 시민들은 외쳤다.

같은 시간, 관저 앞 탄핵 반대 시위대는 숨죽이며 헌재 생중계 화면을 보고 있었다. 문 대행이 피청구인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을 부정하는 발언을 내놓을 때마다 욕설 등 극단적 반응이 나왔다. 한 시민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 “어떡해, 인용될 것 같다”며 얼굴을 싸매는 모습이었다.

결국 탄핵이 인용되자 반탄 집회에 참가한 한 여성은 “이게 말이 되는 판결이냐! 어떡해, 우리 대통령님!”이라고 외쳤다. 또 다른 한 남성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모습으로 ”헌법재판소 앞으로 쳐들어 가자!“며 소리를 질렀다. 관저 앞 반탄 시위를 이끈 전광훈 목사는 “우리에겐 국민저항권이 아직 남아있다”며 “내일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야 한다. 광화문에 안 모이는 사람들은 북한에 살기를 원하는 사람으로 간주하자”라고 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한 4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탄핵 소식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성원 기자

안국역에서 열린 약 500명 규모 반탄 시위대도 선고 결과에 좌절하는 모습이었다. 헌재 선고 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라고 외치던 반탄 시민들은 문 대행이 요지를 읽어 내려가자 “아 미치겠네” “이게 말이 되느냐”며 항의했다. 일부 참가자는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난 뒤, 경찰 폴리스라인을 발로 차는 모습을 보였다.

군복과 방독면 차림으로 집회에 나온 한 시민은 경찰 버스에 달려들어 곤봉으로 창문을 깨뜨리다가 시민들이 제지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곤봉을 압수했다.

대통령변호인단 주도로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반탄 집회에서도 선고 결과에 좌절하는 시민들이 여럿 보였다. 한 중년 남성은 태극기로 사진 찍는 취재진 카메라를 때리면서 화를 냈다. 경기 동탄에서 왔다는 선희준(29)씨는 “말도 안 되는 결과다. 변론에서 오염된 진술임이 밝혀졌는데 어떻게 채택됐느냐”며 “앞으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헌재는 잘못된 판결을 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카페에서도 헌재의 인용 결정이 나오자 “끝이네요…” “이게 뭔가요” “너무 암울하다” “허탈합니다” 같은 글이 쏟아졌다. “더 뭉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거면 왜 시간을 끌었느냐” “진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게 하나도 없다” “이제 공산주의가 되면 어떡하나” 같은 반응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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