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카락에 얽힌 사랑의 추억 -
단발(短髮)은 머리를 짧게 자른다는 뜻이고, 삭발(削髮)은 아예 머리카락을 전부 밀어버린다는 뜻이다. 그래서 면도칼을 삭도(削刀)라고 한다.
삭발은 쉽게 결정하는 일이 아니다. 예로부터 머리카락은 '신체발부(身體髮膚) 수지부모(受之父母) '라 하여, 부모로부터 받은 소중한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불감훼상(不敢毀傷) 효지시야(孝之始也)'라 하였다.
시묘를 하시는 분들은 3년 동안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고, 부모가 물려주신 유산으로여겨 소중히 여겼다.
윤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김계리 변호사와 함께 2인의 삭발이 있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수백명에 이르는 분들이 삭발을 하는 행렬에 동참하고 있었다. 장엄한 광경이었다.
정치적으로 보면, 머리카락을 자르는 행위는 부당한 권력이나 독재에 항거하는 저항의 상징이었다. 특히 여인에게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행위만큼 강렬한 의사표현은 없다.
역사적으로는 1895년 공포된, 성년 남자의 상투를 자르고 서양식 머리를 하라는 내용의 단발령이 있었다. 이에 최익현을 비롯한 유림들은 "머리털을 자르느니 차라리 머리를 자르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단발을 하지 않았다.
그걸 전통에 대한 수호의지나 자주의식 혹은 선비의 기개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유교적 관습이었을 뿐이다. 지금까지 상투 틀고 다닌다면 좋아할 사람 누가 있으리.
반면 삭발은 세상과의 인연을 끊는 절연의식이다. 부처를 섬기고자 세속의 희노애락과 단절하고자 하는 종교의식이다. 단 한 올의 머리카락도 남기지 않은 단호한 의지가 보이는 신성한 의식이었다.
또한 머리카락은 사랑의 맹세를 상징하기도 한다. 흔히 혼약을 맺을 때,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흰머리 되도록)' 이란 말로 사랑의 약속을 전하는 것이다.
무려 400년 전의 사랑이 있었다. 1998년 경북 안동시 정하동 택지 개발 현장 분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잘 보존된 유골과 함께 '원이 아버님께' 라는 한글 편지 한 장이 발견되었다.
"당신은 늘 나에게 말하기를 둘이 머리가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시더니 그런데 어찌하여 나를 두고 먼저 가셨나요?“
이 편지는 지극한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을 너무도 쉽게 생각하는 오늘의 우리를 아프게 가르쳐 준다. 그리고 이 편지와 함께 미투리한 켤레가 고인의 가슴 위에 올려져 있었다. 부인이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신발이었다.
"여보, 남도 우리 같이 서로 어여삐 여겨 사랑할까요? 남도 우리 같을까요? 라고 당신에게 말하곤 했는데 어찌 그런 일을 생각지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나요?"
편지는 계속 이어진다.
"이내 편지를 보시고 제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주세요. 꿈속에서 이 편지 보신 말 자세히 듣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써서 넣습니다. 저는 꿈에서 당신 볼 것을 믿고 있나이다. 몰래와 보소서!"
- 병술(1586년) 유월 초하룻날 집에서 아내가 -
1586년 이라면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6년 전 일이다. 남편은 어린 아들 원이와 임신한 아내를 남기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응태 (1556~1586)로 확인 되었다. 안타깝고 아름다운, 무려 400년 전의 사랑이었다.
누군가는 죽을 것을 알면서도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간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다. 마치 지금의 상황이 영원할 것처럼, 반역질에 앞장서는 민주당 것들이 가소롭다.
오늘은 민주당의 반역행위에 저항하는 애국시민들의 삭발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머리카락에 얽힌 글 한 편 써보았다. 그리하여 시위현장에서 음주와 성추행을 즐기는 민주당 빨갱이들을 보면, 사랑한다는 말이 참 아깝다는 생각이다.
2025. 3. 16.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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