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일대에 '골프장 위장' 장거리미사일 기지 건설"

북한이 평양 일대에 골프장으로 위장한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 기지를 건설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 NK프로는 6일(현지 시각)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산하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의 전문가들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평양 남부 력포지구에서 새로운 미사일 발사 단지로 추정되는 시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기지는 지난해 철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력포궁 저택’ 인근에 위치했다. 작업자들은 지난해 여름 계곡 부지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잔디와 원형 퍼팅 그린, 벙커를 조성해 골프장처럼 보이도록 위장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계곡 지역에 퍼팅 그린으로 위장된 원형 구역을 짚으면서, 이는 북한이 최근 몇 년 동안 ICBM과 초음속 IRBM을 발사한 다른 시설과 유사한 발사대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기지에는 원형 콘크리트 바닥이 7개가 있으며 중앙에 위치한 두 개 중 하나가 주요 발사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지에는 여러 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발사대(TEL)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건물이 포함됐다. 이 건물은 높이가 36m로, 미사일 점검 시설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규모라는 설명이다. 연구에 참여한 샘 레어는 “건물은 보호용 방벽 역할을 하는 언덕에 지어졌다”며 “실제 미사일을 보관하기 위한 것이며 따라서 단순한 시험 발사장이 아니라 ICBM이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의 작전 장소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건물 중 언덕에 묻힌 부분은 길이 30m, 너비 18m 크기로, 화성-18형 ICBM TEL 4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레어는 전했다. 언덕 밖으로 노출된 부분은 길이 50m, 너비 18m 규모로 더 크지만 방벽 보호는 상대적으로 약해 보였다. 북한의 화성-19형 ICBM TEL은 길이가 약 30m이고, 화성-18형과 초음속 IRBM TEL은 이보다 짧아 이론적으로 이 모든 미사일을 이 건물 안에 보관할 수 있다.
이 건물에서 발사대와 남쪽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도로는 대형 미사일 TEL 이동이 가능하도록 확장되고 직선화됐다고 전문가는 전했다. 이 기지 주변에는 여러 군사 시설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023년부터 평양 동부 삼석구역에서도 유사한 위장 발사대를 운영 중이다. 이 시설은 2023년 4월과 7월의 화성-18형 ICBM 시험, 지난해 1월과 4월의 초음속 IRBM 시험, 지난해 11월의 화성-19형 ICBM 시험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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