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도심 곳곳서 탄핵 찬반 집회, 도심에 11만명 모인다

주말 서울 도심 곳곳서 탄핵 찬반 집회, 도심에 11만명 모인다

김명진 기자

입력 2025.03.07. 14:27업데이트 2025.03.07. 16:07

 

2025년 3월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당(왼쪽)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고, 같은 시간 안국동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 장련성 기자

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다. 신고 인원은 11만여 명이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는 광화문과 여의도로 나뉘어 개최된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자유 통일을 위한 국민 대회’를 연다. 자유통일당은 이 집회에 총 5만명이 운집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이끄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1시부터 여의도에서 ‘국가 비상 기도회’를 진행한다. 3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는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일대에서 오후 5시부터 열린다. 참여연대 등이 주도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 행동(퇴진비상행동)’은 동십자 로터리에서 적선 로터리 방향 편도 전 차로에서 3만명 규모 집회를 연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민노총은 서울고용청 앞에서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3000명 규모로 ‘세계 여성의 날 노동자대회’를 진행한 뒤, 이후 안국역 쪽으로 합류해 퇴진비상행동과 함께 집회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자유통일당과 퇴진비상행동 등은 이날 집회 뒤 안국역 방향으로 행진을 예고한 상황이다. 경찰은 양측의 우발적 충돌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집회 관리를 위해 전국 시·도 기동대에서 총 71개 부대(4260여 명)를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비 경력 외에도 서울경찰청 산하 교통·정보 경찰도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 곳곳에 나뉘어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행진 과정에서 탄핵 찬반 시위대 간 충돌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