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드론 '쾅'... 美구축함, 레이저 무기 발사 시험 성공
미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USS 프레블함(DDG-88)이 고출력 레이저 무기 시스템 ‘헬리오스’(HELIOS)를 탑재해 공중 표적 드론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3일(현지 시각)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미 국방부(펜타곤)의 연례 작전 시험 및 평가(DOT&E) 보고서에 USS 프레블이 목표물을 향해 고에너지 무기를 발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실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는 헬리오스의 기능과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테스트가 시행된 정확한 일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미 해군 함정에 레이저 무기를 실전 배치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헬리오스는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시스템으로 2018년 해군과 첫 계약을 체결했다. 헬리오스는 60㎾ 출력의 레이저가 빛의 속도로 날아가 최대 8㎞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드론 격추, 소형 선박 무력화, 적의 광학 센서 교란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이지스(Aegis) 전투체계와 연동되어 자동화된 방식으로 표적 타격이 가능하다. USS 프레블에 설치된 헬리오스는 기존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대체했다. 록히드마틴은 최소 한 대 이상의 헬리오스를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에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시스템의 출력을 150kW까지 높일 계획이다.
미 해군은 현재 헬리오스 외에도 오딘(ODIN·Optical Dazzling Interdictor)과 같은 다양한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오딘은 현재 8척의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에 배치됐으며 헬리오스는 1척에 배치됐다. 오딘은 헬리오스보다 출력이 낮지만 적의 센서를 교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는 USS 포틀랜드함이 아덴만에서 레이저 무기로 정지 표적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국방부는 함정, 항공기, 지상차량용 레이저 무기 개발에 연간 평균 10억달러(약 1조 45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미 회계감사원(GAO)은 지난 2023년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기술의 실전 배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저 무기는 한 번에 하나의 표적만 공격할 수 있고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장시간 조준이 필요하며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는 한계가 있다.
미 함대사령부 대릴 코들 사령관은 최근 한 심포지엄에서 레이저 무기 개발 속도가 더딘 점을 지적했다. 그는 “레이저 무기는 재생 에너지 기반으로 재충전이 가능하고 탑재량 제한이 없어 매력적이지만, 아직 실전 운용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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