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이어 마귀상어... 울릉분지 51억 배럴 추가 매장 가능성
최대 51억7000만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동해 울릉분지 일대에 더 매장돼 있다는 용역 보고서가 한국석유공사에 제출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석유공사가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추가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3월 안에 검증 과정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증까지 마무리되고 나면 동해의 석유와 가스 탐사자원량은 지난해 발표된 최대 140억 배럴에 추가해 총 최대 191억 배럴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탐사자원량 최소 6억8000만 배럴, 최대 51억7000만 배럴의 석유·가스가 울릉분지에 더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용역 결과 보고서가 지난해 12월 제출돼 이미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용역 보고서는 미국의 심해 기술 평가 기관인 액트지오(ACT-GEO)가 작성했다. 이 기관은 지난해 6월 정부가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물리 탐사 분석을 진행한 곳이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유망구조는 총 14개다. 탐사 성공률은 대왕고래 구조와 비슷한 20% 수준으로 분석됐다. 최소 7000만t에서 최대 4억7000만t의 가스, 최소 1억4000만 배럴에서 최대 13억3000만 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14개 구조 중 탐사자원량이 가장 많은 구조의 이름은 ‘마귀상어(Goblin shark)’로, 이 구조에만 최대 12억9000만 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석유공사가 용역 결과만 제출받은 단계여서 전문가들과 추가 검증을 정밀하게 진행해야 더 구체적인 매장량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증 결과에 따라 매장 규모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번 검증은 학회 등 국내 전문가 위주로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6월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경우, 정부가 2023년 12월 탐사 결과가 나온 뒤 6개월 가까이 국내외 주요 전문가들의 평가와 자문을 거쳐 발표했다. 이 유망구조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가 탐사 시추를 진행하고 있는데, 1차 분석 결과는 오는 5~6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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