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일반상식

러가 본 中 해군력...세계 1위는커녕 "美에 25년 뒤떨어져"

太兄 2025. 2. 1. 17:49

러가 본 中 해군력...세계 1위는커녕 "美에 25년 뒤떨어져"

[온차이나]
러시아 연방 싱크탱크 '중국 2049′ 보고서
함정 숫자 크게 늘렸지만 총배수량 미 해군의 절반
항모, 잠수함 전력 격차 메우기 어렵다
"핵 전력은 2035년 미·러와 대등한 수준"

입력 2025.01.26. 00:00업데이트 2025.01.26. 13:59
1월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중국 2049 미래학적 분석' 보고서 발표회. /러시아 고등경제대 홈페이지

중국이 구축함, 상륙함 등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세계 1위의 해군력을 구축했다고 자랑하지만, 미국의 해군력을 따라잡는 데는 25년이 걸릴 것이라는 러시아 정부 싱크탱크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해군을 넘어서는 데도 10년은 필요할 것으로 봤어요. 항모와 잠수함 전력 등에서 미국과 큰 차이가 난다는 얘기였습니다.

러시아 연방정부 싱크탱크인 러시아국제문제위원회(RIAC)는 1월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2049 미래학적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국영 스푸트니크통신이 보도했어요. 이 보고서는 중국이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미국과 비견할만한 해군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격적으로 해군력을 늘리지만, 아직 20년 이상의 격차가 있다는 거죠.

미국이나 영국 등 서방이 아니라 중국에 우호적인 러시아 싱크탱크가 이런 보고서를 내놨다는 점에 중국은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포털사이트 왕이와 소셜미디어 웨이신 군사 블로거들은 “러시아 전문가가 10년과 25년이라는 시간 격차를 얘기했지만, 중국 군사 기술과 장비 제조 능력은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제3의 핵 초강대국 되겠지만...

이 보고서를 낸 RIAC은 러시아 외교부와 교육과학부, 러시아 과학원 등이 함께 만든 연방 정부 싱크탱크입니다. 러시아 과학원 중국·현대아시아연구소 알렉산더 루킨 소장, 모스크바 국제관계대 국제문제연구소 이고르 데니소프 선임연구원, 바실리 카신 모스크바 고등경제대 유럽·국제종합연구소 소장 등 쟁쟁한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했어요.

이 보고서는 중국이 2049년까지 경제, 외교, 군사 분야에서 어떻게 발전해나갈 것인지를 예측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중국의 발전 경로에 대한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중국은 위기가 폭발하면서 엄중한 침체에 빠지고 미국 등 서방 국가는 안정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하는 게 러시아로서는 최악”이라고 했어요. 중국과 서방이 지금과 같은 균형을 유지하면서 대립과 협력을 계속해 나가는 게 러시아의 고립을 막을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과학기술 발전을 높게 평가하는 등 중국에 우호적인 내용이 많았어요.

하지만 군사력 분야는 냉정하게 평가했습니다. RIAC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사비 지출이 1.5% 정도이고, 숨겨진 항목을 포함해도 2%를 넘지 않아 앞으로 수년간 빠른 속도로 군비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어요. 그러면서 미국, 러시아와 대등한 핵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자국 전력을 세계 곳곳에 투사할 원양 함대를 창설하면서 인공지능과 레이저 무기 등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봤습니다.

중국 2049 미래학적 분석 보고서 요약본 표지. /RIAC

◇항모 전력, 미국 상대 못 돼

이 보고서는 중국이 현재 600~700개로 추정되는 핵탄두를 2035년 1500개까지 늘리면서 미국, 러시아와 대등한 핵전력을 갖출 것이라고 했어요. 미국, 러시아에 이어 제3의 핵 초강대국이 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이 아태 지역 동맹국에 제공해온 핵 안전 보장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면서 한국과 일본이 핵을 보유하거나 미군이 아시아 최전선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전망했어요.

중국이 막강한 조선 능력을 바탕으로 해군력을 증강하지만, 수량 면에서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고 했습니다. 함정 수는 중국이 앞서지만, 종합작전능력을 가늠하는 해군 함정 총 배수량은 미국 해군이 2023년 기준 450만t으로 중국 해군(230만t)의 두 배에 가깝다는 거죠.

항모 전력 차이도 큰 것으로 봤습니다. 미국이 풍부한 경험에다 전력도 막강한 11개 항모전단을 보유한 데 반해 중국은 항모전단이 3개에 불과하고, 그중 미국 항모 수준에 근접한 건 전자식 캐터펄트를 갖춘 푸젠호 정도밖에 없다고 했어요. 중국이 쉽게 메우기 어려운 격차라고 했습니다. 미국은 60척이 넘는 핵 추진 잠수함도 보유해 전 세계적인 범위에서 고강도의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했어요.

지난해 12월 27일 중국 상하이 후둥중화조선소에서 있었던 076형 신형 강습상륙함 쓰촨호 진수식 장면. 만재 배수량이 5만t에 이르는 대형 상륙함으로 항모에서 쓰이는 전자식 캐터펄트를 장착해 무인 전투기 운용이 가능하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잠수함 전력 낙후...러시아에도 10년 뒤져

중국의 대잠수함 작전 능력과 장비 등도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봤습니다. 중국 해군은 러시아산 카모프-28 대잠헬기, 자체 개발한 하얼빈 Z-20 대잠헬기 등을 운용하지만, 미국의 시호크 대잠 헬기 등은 그보다 성능이 훨씬 더 뛰어나다는 겁니다.

해외 군사기지 숫자의 격차도 언급했어요. 미국은 미국 본토를 제외한 전 세계 140여 개국에 374개 군사기지를 확보해 운용하는 반면, 중국은 지부티 한 곳에 불과해 군사 보급 능력에서 비교가 안 된다는 겁니다. 러시아도 최신 전략 핵잠수함으로 정숙성이 뛰어난 보레이급 잠수함을 비롯한 막강한 잠수함 전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 해군력에 10년은 앞서는 것으로 봤어요.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도 작년 12월24일 중국의 잠수함 전력이 미국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은 전략원잠, 공격형 잠수함 등 71척의 핵 잠수함을 보유한 반면, 중국은 주력 공격형 잠수함이 모두 디젤 동력을 사용하고 있어 전력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중국도 핵 보복용인 전략 핵잠수함 094형 등을 보유했지만, 미국과 러시아보다 속도가 느리고 소음이 커 미 해군에 쉽게 포착된다고 해요.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군의 잠수함 전력이 인태 지역 중국 해군력 팽창에 대응하는 열쇠(key)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잠수함 전력의 격차를 다룬 작년 12월24일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 /비즈니스 인사이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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