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양

새 아침의 명시

太兄 2025. 1. 14. 16:55

♤새 아침의 명시

어우렁 더우렁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소풍 길에

우린, 어이타 깊은 인연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그 빤한 길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후회했겠지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린 어이 인연 맺어졌으랴,

한 세상 살다 갈 소풍길
원없이 울고 웃다가 말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단 말 빈말 안 되게...

우리 그냥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살다 가보자

  - 만해 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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