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줍는 사나이》
-전삼용 요셉 신부 강론 중에서-
현재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에서 전설이 되어가는 일본인 선수가 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입니다. 키 193cm에 잘생긴 외모, 투수와 타자에서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정상을 찍고 있고 자기관리에 철저하며 검소하고 거기다 인성까지 뛰어납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벌써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고 치켜올리고 있습니다. 인물도 출중하여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으로 불리며 어디 하나 빠지는 데가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오타니는 현재 1년에 800억을 번다고 하는데 어머니에게 매달 100만 원씩 타서 쓰면서 그 돈도 다 쓰지 않아 매달 저축한다고 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아직도 파트타임 알바를 하고 아버지는 공장 근로자입니다. 오래된 시골집을 새로 지어드린다고 해도 마다하고 부모는 자신들이 번 돈으로 살아갑니다. 언제까지 일을 하실 거냐고 어머니에게 물었을 때 어머니는 “너한테 업어달라고 할 수는 없지!”라고 대답했고 아버지도 “아들이 성공했다고 해서 아들에게 밥 먹여달라고 할 수는 없지!”라고 했답니다.
오타니의 형제들도 오타니의 돈을 전혀 건들지 않고 월세방에서 출발하여 스스로 벌어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가끔 우리나라 연예인과 가족들 사이의 관계가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이 안타까운 모습과는 정말 너무 다른 가족관계 모습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오타니 선수는 경기장에 담배꽁초나 휴지가 있다면 남이 버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다 줍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1루로 나가다가 쓰레기가 있자 그것을 주워 자기 주머니에 넣고 출루하기도 하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성당 안에 떨어진 휴지들도 줍지 않았던 신부인 제가 부끄럽습니다. 앞으론 저도 쓰레기를 남이 버린 행운으로 생각하고 줍는 습관을 갖고자 합니다.
외국인이기는 하지만 오타니 선수와 가족들의 인성과 생각 그리고 생활방식 및 가족 관계는 우리가 배울만하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도 서로 배려와 사랑 그리고 베품으로 살아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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