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이 명당을 찾는다
※최고의 지관은 꿩...
꿩은 풍수에 밝아서가 아니라 본능적으로 생기가 모인 혈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다.
꿩들이 땅을 파고 배를 비비며 놀거나 털을 뽑아 알을 낳은 장소는 좋은 자리 이다.
왜냐하면 알이 부화 되려면 수맥(水脈)이 솟는 찬 땅이 아니라
생기가 뭉쳐 따뜻한 기운이 올라와야 하고, 바람이 잠자는 양지 바른 곳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꿩은 지진이 발생할 기미가 보이면 날개 소리와 울음을 대단히 크게 질러 지진까지 예고해 준다고 한다.
해마다 명절때면 신문에 조상의 묘를 벌초하다 땅벌에 쏘여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는 기사가 실린다.
실수로 낮으로 벌집을 건들여, 벌들이 갑자기 떼로 달려들어 온몸으로 파고 들었다.
혼비백산하여 도망 쳤으나 성난 벌떼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그만 의식을 잃었다는 것이다.
무덤에 땅벌이 산다면 그곳은 분명히 습한 곳이니 좋은 묘터는 아니다.
동물의 서식 환경을 보고 명당을 찾는 비법은 오랫동안 민간의 얘기거리였다.
뱀, 지렁이, 땅벌, 개미들이 사는 땅 속이나 벌레가 꼬이는 장소는 흙이 푸석하여 생기가 없는 곳이며 또 습기가 많다.
이런 곳에 부모를 모시면 정신 질환을 비롯하여 각종 병에 시달리는 후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구전 되기도 한다.
고양이는 수맥을 좋아하니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소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또 개는 수맥을 싫어 하는 동물이므로 개가 피해 다니는 장소는 그 밑으로 수맥이 흐른다고 보면 틀림없다.
꿩에 얽힌 명당 이야기는 많이 전해진다.
한 여인이 밭에서 일을 하는데, 꿩이 황급히 날아 들었다.
"제발, 저를 좀 숨겨 주세요." 여인은 깜짝 놀랐다.
꿩이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자 이를 불쌍하게 여긴 여인이 얼른 치마 속에 감추어 주었다.
조금 지나자 활에 화살을 고인 사냥꾼이 나타나 다그치며 물었다.
"이쪽으로 꿩이 날아갔는데 혹시 보지 못했소?" "꿩은 본래 사람을 싫어하는 짐승인데 내가 어찌 알겠소."
사냥꾼이 사라지자, 꿩이 치마를 부리로 물어 여인을 잡아 끌었다.
꿩은 한 장소에 이르러 발로 땅을 파헤치며 배를 비벼 댔다.
신기하다고 생각한 여인은 죽은 남편을 그곳에 장사 지냈다.
그러자 그 집안에선 고관대작이 줄줄이 나왔다고 한다.
그후부터 그 집안 사람들은 꿩을 잡지도 먹지도 않았다고 한다.
꿩 뿐만 아니라 산 속을 가다가 노루. 토끼. 꿩 등 산짐승이 새끼를 낳은 장소를 발견하면 그곳도 명당이 틀림없다.
집터, 공장터 자리, 묘지등 이렇듯 풍수지리에 의해 좋은땅, 좋은 명당 자리는 반듯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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