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거대지진주의' 발표... "일주일내 대지진 발생할 가능성 수배나 높다"
일본이 8일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앞으로 7일 이내에 일본 열도의 남쪽에 있는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8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상시보다 수배나 높아졌다는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과 관련해 전문가 평가 검토를 열었고, 오후 7시 15분쯤 이 같은 지진 주의를 내렸다. 지진 임시 정보는 ‘거대 지진 경계’와 ‘거대 지진 주의’로 나뉘며 이번엔 ‘주의’를 발령한 것이다.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NHK에 따르면 히라타 나오시 평가검토회장(도쿄대 교수)은 “향후 7일간 평상시와 비교해 거대 지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은 도쿄의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규슈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구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일본 전문가들은 규모 8~9의 난카이 해구 지진이 앞으로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이라고 높게 보고 있다. 발생시에는 20만명 이상의 사망자·실종자를 내는 재앙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위험성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2019년부터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예상되는 지역 부근에서 규모 6.8 이상 지진이 관측되면 평가검토회를 열어 난카이 해구 지진의 임박 정도를 판단해 발표한다. 평가검토회는 이날 발생한 미야자키현 앞바다 지진의 관측 데이터 등을 분석해 앞으로도 지진 활동이 활발한 상태가 이어질 것이며 해구내 비틀린 지점에서도 지진에 따른 변화가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NHK는 “과거 전세계의 대규모 지진 통계 데이터를 보면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후 인접한 영역에서 1주일 이내에 규모 8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빈도는 수백 회의 1회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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