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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전설' 바일스 옷에서 발견된 한글…그 비밀 풀렸다

太兄 2024. 8. 9. 16:56

'체조 전설' 바일스 옷에서 발견된 한글…그 비밀 풀렸다

입력 2024.08.09. 11:40업데이트 2024.08.09. 13:47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미국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로이터 연합뉴스

살아있는 ‘체조 전설’로 불리는 시몬 바일스(27‧미국)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미국 선수의 유니폼에서 뜻밖의 한글이 발견되자 그 이유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제작한 나이키가 그 답을 내놨다.

바일스는 지난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연기 도중 떨어져 5위를 기록했다.

이후 다른 선수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최종 순위 발표를 기다리는 바일스의 표정이 카메라에 담겼다. 바일스는 USA와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그 안쪽 깃에는 ‘누구든, 모두가’라는 한글이 적혀 있었다.

이 장면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바일스가 직접 유니폼에 한글을 새겨넣은 것인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JTBC에 따르면, 유니폼을 제작한 나이키가 한글로 ‘그 어떤 누구든, 모두가’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한글만 있는 건 아니다. 영어와 스와힐리어, 포르투갈어로 ‘우리 모두’를 뜻하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2024 파리올림픽 미국 대표팀의 벨트에 한글로 '누구나'라고 적혀 있다. /나이키

신축성 소재로 만든 바지의 벨트에도 같은 글자가 새겨져 있다. 나이키가 공개한 유니폼 화보를 보면 ‘누구나’라는 한글과 함께 영어로 ‘EVERY ALL’이라고 적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이키는 여러 나라 언어를 미국 대표팀 유니폼에 적은 이유에 대해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스포츠를 통해 연결되고자 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미국 대표로 다양한 문화권, 여러 인종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선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JTBC는 분석했다.

한편, 바일스는 142㎝의 작은 키에도 엄청난 탄력과 고난도 기술로 도마와 마루운동의 절대 강자로 10년 이상 군림해 왔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3관왕을 차지했다. 5관왕 달성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성공리에 올림픽 복귀전을 마쳤다는 평가다. 3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착지의 두려움 탓에 정신과 몸이 따로 노는 증세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경기를 포기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집하는 데 그쳤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3관왕을 달성한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미국)가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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