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청어로 살고 싶다.
< 청 어 >
※ 청/년처럼 사는 어/르신 ※
나이 80·90·100세 되어도 청년처럼 사는 어르신을 줄여서 ‘청어’라고 한다.
청어는 나도 모르게 존경심 우러나는 어르신으로 긍정적 열정과 미래 호기심이 가득하다.
‘청어 DNA’를 심고 가꿔야 내 마음속 청어 떼가 뛰논다고 생각한다.
건강 백세라는 말이 실감나는 세상이다.
여러분이 잘 아는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은 올해 104세 이신데 열심히 강의하고 신문 칼럼을 쓰신다.
요즘도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강의가 있어 KTX를 타러 서울역에 자주 가신다고 한다.
100세가 넘으신 분이 서울에서 저녁 강의를 하고 곧바로 열차로 포항에 가서 잠깐 주무시고 조찬 강의를 하신다니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청어처럼 사는 또 다른 사람은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다.
지난해 말에 ‘길을 묻다’ 라는 자전적 책을 내셨는데 큰 화제가 됐다.
시골 소녀가 큰 뜻을 품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가고 미국 유학 후 귀국해
길병원을 열어 의술을 펼친 이야기부터 가천대를 명문대로 키우기까지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총장의 인생철학은 ‘박애’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꾸준히 박애를 실천하려면 먼저 스스로 역량을 키워야 한다.
이 총장은 남들보다 수십 배 더 노력하며 역량과 성과를 쌓아온 분이다.
도전과 열정의 화신이다.
이길녀 총장은 젊은이와 대화를 좋아한다.
대화 내용도 70% 이상이 미래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새로운 인재 교육의 방향, 새롭게 펼쳐지는 바이오산업과 우주산업,
대학의 미래상 등을 말씀하시고 끝없이 질문한단다.
그녀의 나이는 올해 92세이다.
나이가 80~90세가 되어도 청년처럼 사는 분이 늘어난다.
넓고 푸른 바다를 마음껏 헤엄치는 등푸른 생선 청어(靑魚)가 저절로 떠 오른다.
청년처럼 사시는 어르신 ‘청어’를 보면 나도 모르게 존경심이 우러나오고 힘이 솟는다.
현존하는 사람 중 어떤 분이 청어일까 꼽아봤다.
한국의 ‘탑건’이라는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이며 보수당 원로 신영균 선생님(94세),
국민 건강을 위해 세로토닌 문화를 이끄시는 이시형 박사님(90세),
활기찬 목소리로 가요무대를 진행하시는 김동건 아나운서님(85세),
봉사 활동을 활발히 하시며 맑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김상희 가수님(82세),
올해도 현역 최고령으로 연예인 골프대회에 참가한
국민배우 이순재님(89세) 등이 모두 청어로 부를 만한 분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으로 자세히 살펴봤더니 몇 가지가 나왔다.
첫째, 늘 미래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다.
둘째, 공익적이고 이타심이 크다.
셋째, 긍정적이고 잘 웃는다. 😅
나이 들었다고 과거 전성기 추억을 먹고 살면 청어가 아니다.
자기 혼자 잘 되겠다고 열심히 살아도 청어가 될 수 없다.
긍정적 열정이 식으면 더 이상 청어가 아니다.
나이 들어 갑자기 청바지를 입는다고 청어가 되는 것이 아니다.
청어가 되려면 젊은 시절부터 몸과 마음에 청어 DNA를 심고 가꿔야 한다.
이게 내가 찾아낸 ‘청어로 사는 방법’이다.
매력적인 시니어가 많은 사회가 좋은 사회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며 세상을 위해 활기차게 활동하는 분이 많으면
이 자체가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가 아니겠는가?
나도 청어로 살고 싶다.
끝없이 다가오는 미래라는 바다를 향해 힘차게 헤엄치고 싶다.
요즘 내 마음속에는 청어떼가 뛰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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