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점령지·나토 포기하라" 휴전 조건에 젤렌스키, "히틀러가 하던 짓"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즉시 휴전하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회의에서 “내일이라도 기꺼이 우크라이나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며 협상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러시아가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동남부의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해야 한다며 조건을 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이 이 결정에 준비됐다고 선언하고 이들 지역에서 실제로 철수를 시작하면서 공식적으로 나토 가입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하면 우리 측에서는 즉시, 말 그대로 같은 시각에 휴전하고 협상을 시작하라는 명령이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푸틴은 이어 우크라이나군의 안전한 철수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또 다른 구체적이고 진정한 평화 제안을 한다”며 “이 제안의 본질은 서방이 원하는 일시적인 휴전이나 분쟁의 동결이 아니라 완전한 결말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휴전 조건 제안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즉각 반박했다. 14일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이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 “히틀러가 하던 것과 똑같은 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과거와 다르지 않은 최후통첩 메시지”라며 “이제 나치즘이 푸틴의 얼굴을 갖고 나타났다”고 비난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모이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15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니드발덴주(州)의 휴양지 뷔르겐슈톡에서 열린다.
주최국인 스위스와 우크라이나 정상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등 57개국 정상급 인사를 비롯한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나,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가 불참하면서 현 국면을 돌파할 합의가 나오기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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