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반기 공채 실시..."수천명 채용, 10일부터 접수"

삼성이 10일부터 ‘2025년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공채를 실시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구 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6곳이다. 삼성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채용 규모는 수천명 수준이다. 삼성은 통상 상·하반기 공채를 합쳐 연간 1만여명을 채용해왔다. 삼성은 지난 2022년,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은 10일부터 17일까지 그룹 채용 홈페이지(samsungcareers.com)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접수 후에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 1993년에는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입사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국내 기업의 채용 문화를 선도해왔다. 현재도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축소하는 가운데, 삼성은 꾸준히 고용을 늘려오고 있다. 지난달 한국경제인협회의 매출 500대 기업 대상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61%가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 못했거나 계획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반면 삼성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2019년말 10만5257명에서, 작년 6월 기준 12만8169명으로 5년새 20% 이상 증가했다.
‘인재제일’을 강조한 고 이건희 선대회장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인재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회장 취임 후 사내 게시판에 “창업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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