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샀냐고? 이유는 간단해" 폴란드 대통령, 한국산 무기 공개 칭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한국산 무기를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럽은 전쟁 위협에 전혀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할 때가 왔을 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무기를 제공해야 할 때가 되었을 때, 우리가 실제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는 이 문제에 대해 즉시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는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대량의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고 했다.
두다 대통령은 “우리가 왜 한국산 무기를 샀을까? 매우 간단한 이유”라며 “한국 파트너들은 우리가 구입하는 최신 무기를 수개월 안에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K2 주력전차, K9 자주포 및 다연장 로켓인 천무의 명칭도 일일이 호명했다. 그러면서 “주문한 뒤 배송되기까지 기한이 최대 1년이었다”며 “(유럽의) 다른 파트너들은 군사 장비 인도까지 수년, 심지어 12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두다 대통령은 “우리의 잠재력을 재창조해야 한다. 이건 유럽의 무기 산업을 재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문제”라며 “폴란드뿐만 아니라 나토 전체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했다.
한국은 2022년 사상 최대 규모의 대(對)폴란드 무기 체계 수출 총괄 계약을 체결했다. FA-50 전투기,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 K2 전차 등 442억 달러(약 64조원)어치 무기를 구입하는 내용이었다. 지난 2월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이 한국과의 추가 무기 계약에 관해 언급하면서 K2 전차 2차 계약에 대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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