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시설 지붕만 눈이 녹았다…"석달간 핵무기 3개 만들 플루토늄 생산 추정"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지속적으로 가동하는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0일(현지시각)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이날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사진을 분석해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냉각수로 사용된 온수가 배출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위성 사진을 보면 영변 지역은 최근 내린 폭설로 하얗게 덮였고 지속된 강추위로 핵시설 옆을 흐르는 구룡강도 얼어붙었지만 플루토늄 생산시설인 5메가와트 원자로 부근 강의 눈과 얼음은 넓게 녹아 있었다. 원자로 옆 터빈 발전기 건물에서는 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민간위성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RFA에 “원자로의 전체 공정이 진행 중임을 의미한다”고 했다.
북한이 핵물질 생산량 증가를 위해 영변 핵단지에 설치한 실험용 경수로(ELWR)도 가동중인 것으로 보인다. 위성사진에 ELWR와 연결된 남쪽 수로에서도 냉각수가 배출되면서 발생한 강한 물살과 수증기가 포착됐다. 위성사진을 보면 대부분의 건물 지붕에 눈이 쌓여 있는것과 달리 5메가와트 원자로·ELWR터빈 발전기 건물 지붕의 눈은 녹아 있었다. RFA는 “만약 영변에서 5메가와트 원자로(연간 플루토늄 6㎏ 생산 가능)와 ELWR(연간 플루토늄 20㎏ 생산 가능)가 완전히 가동돼 연간 총 26kg의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있다면 2016년 핵실험 당시 폭발력인 15킬로톤(ktㆍ1kt은 TNT 1000t 폭발력)을 기준으로 연간 최대 13기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가동중인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된건 지난해 11월24일부터다. RFA는 “냉각수 배출 정황은 위성사진 상 지난해 11월 24일부터 확실히 식별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12월 14일과 지난 20일에도 펌프장을 통해 힘센 물줄기가 구룡강으로 배출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했다. 제이콥 보글은 RFA에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지속해서 원자로가 가동됐다고 가정하면 북한은 이 기간에 핵무기 3기에 해당하는 플루토늄을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작년 9월에 이어 다시 우라늄 농축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핵 대응 태세를 한계를 모르게 진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확고한 정치군사적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앙양된 기세를 더욱 고조시켜 무기급 핵 물질 생산계획을 초과 수행하고 나라의 핵 방패를 강화하는 데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룩하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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