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양

지혜로운 화해(和解)ᆢ

太兄 2025. 1. 1. 17:08

♡ 지혜로운 화해(和解)ᆢ

어느 할아버지 할머니가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싸움을 한 다음 할머니는 일체 말을 안했습니다.
때가 되면 밥상을 차려서는 할아버지 앞에 내려놓고 한쪽에 앉아 말 없이 바느질만 합니다.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식사를 마칠때 쯤이면 또 말 없이 숭늉을 떠다 놓기만 합니다.
할아버지는 밥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할머니가 한마디도 안하니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할머니의 말문을 열어야 겠는데 도대체 자존심 때문에 먼저 말을 꺼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어떻게 해야 말을 하게할까?'
할아버지는 몇날을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빨리 할머니의 침묵을 깨고 예전처럼 다정하게 지내고 싶을 뿐입니다.

잠시 뒤 할머니가 다 마른 빨래를 걷어서 방안으로 가져와 빨래를 개서 옷장 안에 차곡차곡 넣었습니다.
말없이 할머니를 지켜보던 할아버지는 옷장을 열고 무언가 열심히 찾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뒤지고 부산을 떱니다.
처음에 할머니는 못본 척 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점점 더 옷장 속에 있던 옷들을 하나 둘씩 꺼내놓기 시작합니다.
할머니가 가만히 바라보니 걱정입니다.
저렇게 헤쳐 놓으면 나중에 치우는 것은 언제나 할머니 몫이니까요.
부아가 난 할머니가 볼멘 목소리로 묻습니다.

'뭘 찾으시우?'

그러자 할아버지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하셨습니다.

'이제야 임자 목소리를 찾았구만!'

지혜로운 화해가 필요할 때입니다.
자존심이 울고 있나요?

이제 그런 것은 과감하게 던져버릴 때입니다.
내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
내가 먼저 미소짓는 것.
내가 먼저 배려하는 것.
내가 먼저 용서하는 것 등등
이런 행함은 결국 나를 높은 차원으로 인도하는 멋진 도전입니다.
우리는 작은 사랑으로도 행복을 느낍니다.
우리는 작은 사랑으로 행복을 전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사랑으로 넘쳐납니다.
드라마도 영화도 연극도 시와 소설도 음악도 많은 작품들이 사랑을 주제로 합니다.
사랑이 크고 떠들썩하다고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꽃이 크다고 다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작은 꽃들이 눈부시게 아름답기도 합니다.
우리는 거창한 사랑보다 오히려 작은 사랑에 행복을 느낍니다.

한마디의 따뜻한 말 진실한 눈빛으로 다가오는 따뜻한 시선을 만날 때 반갑게 잡는 손이 정겹습니다.

좋은 날을 기억해주는 작은 선물.
몸이 아플 때 위로해주는 전화 한통.
사랑의 마음은 작게 느껴지지만 우리를 기쁘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지금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작은 사랑을 전한다면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멋진 나날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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