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헌법 질서 훼손하는 정치적 탄핵… 자진 사퇴 없다"
입력 2024.11.29. 09:48업데이트 2024.11.29. 14:12
최재해 감사원장은 29일 “헌법 질서 근간을 훼손하는 이러한 정치적 탄핵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2일 국회 본회의에 최 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보고하겠다고 전날 밝혔었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탄핵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원장은 민주당이 탄핵 추진 사유로 꼽은 ‘대통령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의혹과 관련해 “저희가 조사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부 감사보고서에 담았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를 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탄핵안이 가결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결) 안 됐으면 좋겠다”며 “만약 그게 된다면 그때 가서 대응 방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자진 사퇴 의향에 대해선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전날 민주당이 탄핵 소추안을 보고하기로 한 것은 최 원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위증을 하는 등 국회증언감정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최 원장 탄핵안이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이틀 뒤인 4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국회 다수석을 점한 민주당만으로도 탄핵안 의결이 가능하다. 직무 독립성이 있는 헌법기관장인 감사원장을 국회가 탄핵 소추하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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