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관혼상례

혼(魂)은 땅으로 백(魄)은 하늘로 보낸다

太兄 2023. 5. 3. 22:14

혼(魂)은 땅으로 백(魄)은 하늘로 보낸다

2018-08-20 23:42:04


(魂)은 땅으로 백(魄)은 하늘로 보낸다

혼과 백을 분해하여 하늘에서 온 것은 하늘로 땅에서 온 것은 땅으로 돌려 보낸다

사람의 마음은 혼(魂)과 백(魄)으로 나누어져 있다. 한자로 꼭 같이 넋 혼(魂)이고 넋 백(魄)으로 쓴다. 그러나 혼과 백은 서로 다른 것이다. 혼(魂)은 음(陰)이고 백(魄)은 양(陽)이다. 혼(魂)은 땅에서 온 것이고 백(魄)은 하늘에서 온 것이다.

백(魄)은 정신에서 온 것이다. 하늘에서 온 기운을 백(魄)이라고 하고 땅에서 온 기운을 혼(魂)이라고 한다. 그래서 둘을 합쳐서 천백지혼(天魄地魂)이라고 한다. 이 두 가지가 하나로 합쳐져서 마음이 되었다. 사람이 죽으면 혼과 백이 갈라져서 떠났다가 다시 합친다. 혼과 백이 다시 합치지 못하면 영원히 윤회(輪回)를 할 수 없다.

음양(陰陽)과 혼백(魂魄)이 같다. 음이 먼저이므로 혼이 먼저이고 백은 나중이다. 사람이 죽자마자 정신이 떠나면 윤회를 하지 못한다.

사람이 죽은 다음에 49일 동안은 천국에도 가지 않고 지옥에도 가지 않는다. 죽고 나면 백(魄)은 즉시 몸통을 떠나 버리지만 혼은 49일이 지나야 몸 밖으로 나온다. 매장(埋葬)을 하면 혼이 49일이 지나야 몸 밖으로 나오지만 화장(火葬)을 하면 혼이 즉시 빠져나온다. 그래서 화장을 하면 혼과 백이 빨리 만날 수 있다. 혼과 백이 같이 합쳐진 뒤에야 남자로 태어나거나 여자로 태어나거나 마음대로 윤회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원신(寃神)이나 척신(隻神)들한테 붙잡히면 윤회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사람은 원(寃)과 척(隻)을 짓지 말아야 한다. 원통할 원(寃)에 외짝 척(隻)이다. 척을 짓는다는 것은 외톨이로 두는 것 왕따로 만드는 것이다. 왕따로 만드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원통한 것이다.

척을 짓지 않아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 일이 무척 잘 된다는 말이 있다. 척을 지은 일이 없다고 해서 무척(無隻)이다. 그러므로 척을 짓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49일이라는 숫자는 주역에서 나오는 것이다. 49는 대연수(大衍數)인 50에서 하나를 뗀 숫자이다. 주역으로 점을 칠 때 산가지 50개 중에서 하나를 떼어놓고 점을 치는 것이다. 50이 하늘과 땅을 합친 수이고 그 중에서 하나를 떼어 놓는 것은 나 자신이다.

위로는 하늘이 있고 아래로는 땅이 있다. 오른손은 땅이고 왼손은 하늘이므로 산가지를 둘로 대강 나눈다. 사람이 남쪽을 향해 서 있으면 동쪽 하늘에서 해가 솟아오르므로 좌동우서(左東右西)가 된다. 고구려 벽화의 사신도(四神圖)나 고구려 벽화에 나오는 사람의 춤사위가 그 자세를 본뜬 것이다. 49개의 산가지 중에서 대강 나누어 오른손에 쥐고 있는 산가지를 땅은 밑에 놓는다. 땅에서 제일 못된 것이 인간이므로 그 인간을 상징하는 산가지 하나를 떼어서 멱을 건다. 멱을 건다는 것은 목을 매다는 것이다. 곧 교수형을 하는 것이다. 스스로 못된 짓을 안 하겠다고 하면서 점을 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왼 손에 쥐고 있는 산가지로 하늘에 대해서 재판을 한다. 하늘이 잘못한 것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사시(四時)가 있고 사방(四方)이 있으므로 네 가지가 있는데 여기에 나까지 보태면 오행(五行)이다. 산가지를 네 개씩 나누는데 사방(四方)과 사시(四時), 천지(天地)를 뜻한다. 이렇게 다 나누고 마지막에 산가지 세 개가 남으면 하늘에 흠이 세 가지 있는 것이 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것에는 하늘이 잘못한 것도 세 가지나 있다는 뜻이다.

이번에는 밑에 놓아둔 땅을 상징하는 산가지를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 밤으로 넷씩 떼어내어 나눈다. 마지막에 산가지가 두 개가 남았다면 땅이 잘못한 것이 두 가지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늘과 땅에 대한 잘못을 따지는 재판을 열여덟 번을 해야 한 괘가 나온다. 하늘과 땅을 불러놓고 재판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하늘과 땅한테 어디로 가야 할지를 묻는 것이 점(占)이다. 이렇게 여섯 번을 해서 괘를 하나 얻어서 풀이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점괘를 얻은 다음 해석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기존에 있는 주역은 주나라의 문왕과 강태공이 뒤죽박죽 섞어서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므로 어떻게 풀이를 하든지 엉터리 해석이 될 수밖에 없다.

사람이 죽은 다음 49일이 되기 전에 화장(火葬)을 하면 시체에 들어 있던 혼(魂)이 떨어져 나와서 백(魄)과 합친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장례방법은 화장을 하는 것이다. 시체를 땅에 묻으면 잘 해야 49일 만에 혼이 빠져 나온다. 이집트처럼 시체를 미라로 만들면 10,000년이 걸려도 혼(魂)이 밖으로 못 빠져 나온다.

그래서 풍수(風水)에서 송장이 잘 썩지 않는 곳이 가장 나쁜 흉지(凶地)로 여긴다. 반대로 시체가 빨리 썩는 곳이 가장 좋은 명당(明堂)으로 본다.

사람이 놀라서 죽으면 안 된다. 놀라서 죽으면 백이 못 빠져 나오는 수가 많다. 제자 하나가 사는 집이 아주 나쁜 흉지다. 그 집에서 살던 사람이 밤에 악몽을 꾸고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무서워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 내가 가서 천도를 했더니 좋은 터로 바뀌어서 제자가 그 집에서 산다. 귀신을 쫓아내고 나자 아주 좋은 터가 되었다.

그런데 그 집에 무언가가 있었다. 어느 날 제자가 2층으로 올라갔더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무언가가 팔을 잡던니 마구 잡아당겼다. 깜짝 놀라서 급히 계단으로 튀어나와 보니 자기 몸뚱이가 는 것이 아닌가?  크게 놀라서 몸뚱이는 두고 백(魄)만 1층 계단까지 나왔던 것이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더니 백이 몸으로 다시 들어와서 하나가 되었다. 이처럼 크게 놀라면 백(魄)이 몸 밖으로 빠져 나오게 된다.

​그 때 떠돌이 귀신이 몸을 차지하면 딴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달마(達磨)가 그렇게 심신분리를 하다가 육신이 뒤바뀌어 버린 것이다. 자기 몸뚱이를 다른 백이 차지하는 바람에 몸뚱이를 잃어버린 달마의 백이 용케 금방 죽은 거지를 발견하고 그 몸속으로 들어가서 되살아날 수 있었던 것이다.

영혼(靈魂)이나 혼백(魂魄)이나 같은 말이다. 영(靈)은 양(陽)이다. 혼령 혼(魂)은 음(陰)이고 신령 령(靈)은 양(陽)이다.  본래 우리말의 순서가 음이 먼저이므로 남녀(男女)가 아니고 여남(女男)이라고 하는 것이 옳고 천지(天地)가 아니고 지천(地天)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본래 혼령(魂靈)이라고 하던 것인데 기독교인들이 영혼(靈魂)이라고 글자의 순서를 바꾼 것이다.

<천자문(千字文)>에 천지현황(天地玄黃)이란 말이 있다.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는 말이다. 음양(陰陽)이 아니라 양음(陽陰)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천자문에서도 따 지(地) 하늘 천(天)이라고 해야 옳다. 영(靈)은 백(魄)이다. 혼령(魂靈)이나 혼백(魂魄)이나 모두 같은 말이다.

시체를 화장하지 않고 묻어도 49일이면 혼이 빠져 나온다. 산에 가서 아름드리 소나무를 뽑으려고 하면 잘 뽑을 수 있겠는가? 뿌리가 깊이 박혀 있어서 뽑을 수 없다. 생니를 억지로 뽑으려면 잘 안 뽑히는 것과 같다.

아름드리 소나무라도 뿌리가 썩어서 곪으면 쉽게 뽑을 수 있다. 살이 49일 동안 썩어서 곪아야 혼이 빠져나올 수 있다. 천신(天神)도 49일 안에는 혼백을 데려가지 않는다. 죽고 나서 천사나 저승사자가 어디론가 데리고 가는 것을 보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백(魄)만 데려간 것이다. 백이 떠나고 나면 혼(魂)이 남아서 유령(幽靈)이 되는 것이다.

유령(幽靈)은 백(魄)은 없고 혼(魂)만 남아 있는 것이다. 혼(魂)은 육신에서 온 것이다. 혼은 3대 사람의 욕망 곧 성욕(性慾), 식욕(食慾), 물욕(物慾)이 다 그대로 남아 있다. 여자들한테 남자 귀신이 주로 찾아오는 것은 혼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혼은 본능만 있는 것이므로 며느리건 딸이건 손주건 상관없이 찾아온다.

혼만 있는 귀신한테는 어떤 경(經)을 읽어도 알아듣지 못한다. 혼과 백이 같이 머물러 있어야 지성(至性)이나 정신적인 것을 지니고 있다. 백(魄)은 사람이 죽자마자 즉시 몸에서 빠져나온다. 혼(魂)은 몸이 없으므로 별로 힘이 없다. 백이 떠나면 혼만 남아 유령(幽靈)이 되어 이 세상을 떠돌면서 사람한테 온갖 나쁜 일과 병을 일으킨다.

혼만 남아 있는 유령한테는 어떤 경(經)을 읽어도 소 귀에 경 읽기다. 어떤 말도 알아듣지 못하므로 천도(遷度)가 안 되는 것이다. 혼백은 음과 양의 기운이 섞인 것이다. 실 두 가닥이 서로 꼬여서 밧줄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엉킨 것을 풀어 기운으로 분해하면 연기처럼 되어 사라진다.

지구가 생긴 이래로 지금까지 땅에서 온 혼의 기운이 땅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혼(魂)이 지구 속으로 들어가면 지구가 뭇 생명을 키우는데 필요한 가장 훌륭한 에너지가 된다. 모든 동식물의 혼을 지구로 돌려보내는 것은 지구한테 음식을 먹게 해 주는 것과 같다. 지구의 음식이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혼인 것이다.

여자들이 수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땅의 기운을 얻어서 자식을 낳기만 하였고 지구가 생긴 이래로 하나도 혼도 땅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이 세상에 떠돌고 있는 모든 혼들이 땅에 대한 애착 때문에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땅의 기운이 차츰 줄어들어서 쇠약해지고 있다.

이것을 다시 돌려보내면 땅이 기운을 얻어 다시 꿈틀거리며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섬이나 육지가 살아서 꿈틀대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땅이 기운을 얻으면 지진이나 해일, 화산폭발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난다.

지금 땅으로 돌아가지 못한 혼(魂)들이 엄마를 잃은 아이처럼 떠돌며 배가 고프다고 사람들한테 갖가지 우환을 일으키고 온갖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백이 없고 혼만 남아서 떠도는 것은 천도(薦度)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불경(佛經) 같은 것을 읽어주어도 통하지 않으므로 강제로 분해해서 없애는 수밖에 없다. 이 세상에 떠도는 혼백들을 강제로 분해해서 하늘에서 온 기운은 하늘로 보내고 땅에서 온 기운은 땅으로 돌려 보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렇게 해야 해와 지구가 다시 기운을 얻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