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베이루트 도심 첫 공습... "무장단체원 아파트 표적"
이스라엘군이 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도심을 공습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30일(현지 시각) AP,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베이루트 서남부의 주택가 알콜라에 있는 아파트 한 채가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았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분쟁이 시작된 작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시내 중심가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 통신은 레바논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드론(무인기)이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자마 이슬라미야 조직원 2명이 소유한 아파트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이번 폭격으로 4명이 숨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헤즈볼라와 연계된 수니파 무장단체 자마 이슬라미야 조직원 1명이 숨졌고 적어도 16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계열의 강경파인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의 지도부 3명도 이번 공습으로 숨졌다. PFLP는 공습 이후 성명을 내 지도부 3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다만 주택가를 폭격한 이번 작전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공습이 이뤄지기 전 이스라엘 드론이 해당 주택가가 자리한 레바논 서남부를 정찰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7일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공습으로 살해하는 등 레바논 지역을 겨냥한 공세를 점점 확대하고 있다. 헤즈볼라가 각종 미사일을 민간인들의 주택에 숨겨뒀다며 의심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폭격도 지속하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29일 자국 동부, 남부, 베이루트 주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진 이들이 1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지구 전쟁이 일단락되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지원하겠다며 계속 교전을 벌여온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국경 지역에서 철수시킨 자국 피란민 6만여명이 귀가할 때까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네타냐후 정권이 헤즈볼라 위협 제거를 넘어 중동의 안보 질서와 힘의 균형을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바꿔놓으려는 근본적 시도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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