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장관, 전공의들에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 첫 사과
올해 '인력 수급 추계 위원회' 출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들을 향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의정 갈등 사태 발생 이후 복지부 장관이 전공의들에게 미안하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30일 오후 ‘의료 개혁 추진 상황’ 브리핑에서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7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다”며 “의료 개혁 추진 과정에서 필수 의료에 헌신하기로 한 꿈을 잠시 접고 미래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환자와 그 가족분들께 의료 이용에 많은 불편을 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 보건의료정책 책임자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조 장관은 “이제는 의정 간의 갈등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의정 간 신뢰 회복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쌓여온 오해들을 대화와 협의를 통해 충분히 설명드리면 해소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전공의 여러분들이 제대로 수련받고 역량 있는 의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수련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아직은 체감도가 높지는 않지만, 그간 미봉책으로 일관했던 과거와는 달리 여러 의료 개혁 과제들을 하나 하나 속도감 있게 실행해나가고 있다”며 “인력 수급 추계 위원회 구성, 운영 계획도 그중 하나”라고 했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의사‧간호사 등 직종별 ‘인력 수급 추계 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조 장관은 “위원회는 총 13명으로 구성하되, 해당 직종 공급자 단체에서 추천한 전문가가 7명으로 과반수가 되도록 한다”며 “나머지 6명은 환자‧소비자 단체 등 수요자 추천 전문가 3명과, 관련 연구 기관 추천 전문가 3명으로 구성한다”고 했다. 위원 추천은 이날부터 내달 18일까지 진행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내에 ‘의료 인력 수급 추계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인력 수급 추계 위원회의 추계 작업 실무를 지원하기 위한 기관으로, 센터 내에 직종별 자문위원회를 둘 예정이다. 자문위원회 위원은 직종별 대표와 추천 전문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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