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프랑스 기능올림픽 폐회식 '깜짝 등장'한 이재용 회장, 선수단 환호

太兄 2024. 9. 18. 17:18

프랑스 기능올림픽 폐회식 '깜짝 등장'한 이재용 회장, 선수단 환호

입력 2024.09.18. 13:00업데이트 2024.09.18. 16:45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 시각)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의 추석 연휴였던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 종합 2위의 높은 성적을 거둔 한국 대표단 선수들이 누군가를 보자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깜짝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종합 2위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깜짝 격려 방문

이 회장은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악수를 나눴고 일부 선수들의 셀피(selfie·자신의 모습을 직접 찍은 사진)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인 삼성전자 대표 자격으로 시상대에 올라 선수들에게 메달도 수여했다. 한국은 이번 국제기능올림픽에서 49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상 11개 등 총 43개 종목에서 수상해 종합 2위에 올랐다. 주요 수상 종목은 IT, 웹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로보틱스, 전자제어 등 미래 기술 분야였다. 이 회장은 “젊은 기술 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며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 시각)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올림픽 최상위 후원사 대표 자격으로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 회장은 기술 인재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국내 대회인 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자도 직접 채용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도 삼성전자·전기·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 소속 국가대표 선수 24명이 참가했다. 이 회장의 기능올림픽 참석은 지난 2009년 캐나다 캘거리 대회, 2022년 고양 특별대회에 이어 세번째다. 삼성은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한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후원사로 2007년부터 18년간 9개 대회를 연속 후원 중이다. 이 회장은 올초 삼성 명장들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 시각)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 셀피를 찍고 있다. /삼성전자

추석 연휴, 폴란드 가전사업 점검

대회 참석 이후, 이 회장은 폴란드로 이동해 현지 가전 사업 현황을 살폈다. 이 회장은 16일 폴란드 최대 쇼핑몰 ‘웨스트필드 아카디아(Westfield Arkadia)’에 위치한 ‘삼성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방문해 스마트폰, TV, 청소기 등의 사업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유럽 전역에서 전자제품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 막트(Media Markt)’를 찾아 현지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990년 폴란드에 진출해 현재 브론키에 생산법인, 바르샤바에 판매법인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브론키 생산법인은 냉장고, 세탁기를 양산해 유럽 현지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이 회장은 폴란드의 연구소와 가전 생산공장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매년 명절 연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현장 경영을 이어왔다.

체코 경제사절단 동행

이 회장은 19일부터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이번 사절단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함께 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을 비롯해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관계자 등 50∼60명 규모다. 경제사절단은 현지에서 첨단산업, 고속철도, 우크라이나 재건 등 양국 협력 방안과 함께 국내 기업의 체코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민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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