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관혼상례/민속, 고전

추석

太兄 2024. 9. 15. 20:27

        - 秋夕(한가위, 嘉俳, 中秋, 仲秋節) -

추석(秋夕) 또는 한가위는 수확을 앞두고 풍년을 기원하는 한민족의 명절이다. 날짜는 매년 음력 8 15일로, 추석 하루 전과 다음 날을 포함한 '추석 연휴' '설날 연휴'와 함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법정 공휴일로 1986년 지정되었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로 가장 풍성한 명절이다. 고대사회의 풍농제에서 유래했으며, 신라, 고려시대에도 추석명절을 쇠었고 조선시대에는 국가적으로 선대왕에게 추석제를 지낸 기록이 있다.

추석의 시초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와 이를 인용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찾을 수 있다. 신라 제3대 왕 유리 이사금 때 서라벌 도성(6) 안의 부녀자를 두 파로 나누고 두 명의 공주로 하여금 각 파를 이끌게 하여 백중(음력 7 15) 다음 날부터 한 달 동안 삼을 삼아 음력 8 15, 즉 추석 당일 가윗날에 한 달간의 성적을 심사해서 진 편이 이긴 편에 한턱 내고 모두 노래와 춤을 즐기며 놀도록 한 것에서 유래를 찾는다.

추석전 여름비에 무너진 산소 보수와 벌초를 한다.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고, 차례상 제물은 햇곡으로 준비하여 1년 농사의 고마움을 조상에게 전한다. 성주·터주·조상단지 같은 집안신들도 햇곡식으로 천신하며 추석 치성을 올린다. 추수감사절에 해당한다.

햅쌀로 술을 빚고 송편을 만들며 무나 호박을 넣은 시루떡이나 인절미·율단자도 만든다. 추석에는 씨름·소놀이·거북놀이·줄다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도 행해졌다.

 

          - 차례상 차리는법 -

문중과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행하는 예를 나열한다.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놓는다.

두동미서(頭東尾西) : 생선의 머리는 동쪽에,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는다.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접동잔서(楪東盞西) : 접시는 동쪽에, 잔은 서쪽에 놓는다.

숙서생동(熟西生東) : 익힌 것은 서쪽에, 날 것은 동쪽에 놓는다.

면서병동(麵西餠東) : 면은 서쪽에, 떡은 동쪽에 놓는다.

반서갱동(飯西羹東) : 밥은 서쪽에, 국은 동쪽에 놓는다.

건좌습우(乾左濕右) : 마른 것은 왼쪽에, 젖은 것은 오른쪽에 놓는다.

좌포우혜(左脯右醯) : 포는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놓는다.

조율시이(棗栗枾梨) : 왼쪽부터 대추, , , 배의 순서로 놓는다.

 

          - 진설(陳設) -

1 : 식사류 - 밥과 국. 시접, 잔반, 밥과 국을 신위 수만큼 올리며, 설날 떡국, 추석에는 송편을 올린다.

2 : 구이,   어동육서, 두동미서.

3 : 탕류  육탕, 소탕, 어탕 등 홀수.

4 : 반찬류 - 포와 나물, 김치 등 좌포우혜.

5 : 과자, 과일 - 후식에 해당, 조율시이, 홍동백서 홀수.

 

          - 차례 지내는법 -

1. 강신(降神) : 조상님을 맞이한다
   제주
(장자 또는 장손)가 향을 피우고 집사자(차례를 돕는 사람)가 술을 따라주면 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제주가 2번 절한다.

2. 참신(參神) : 자손들 다같이 조상님께 인사
   음양의 원리에 따라 남자는 두 번
, 여자는 네 번 절하기도 한다.

3. 헌작(獻酌) : 조상님께 잔을 올린다.
   각 신위마다 잔을 올려야 하며 제주가 직접 바로 술을 따르거나 집사자가 따라주기도 한다.

4. 계반삽시(啓飯揷匙) : 조상님의 식사
   메
()의 뚜껑을 열어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은 적(구이)이나 편에 올려놓는다. 설날 때에는 떡국에 숟가락을 올려놓고,
   추석
 때에는 송편에 젓가락을 올려놓는다.

5. 합문(闔門) : 조상님이 식사하실 시간.
   참석한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 문을 닫거나, 모두 무릎을 꿇고 기다린다.

6. 철시복반(撤匙復飯) : 음식 뚜껑을 덮는다.
   숟가락을 거두고 음식의 뚜껑을 덥는다. 설날 때에는 송편에 올려 놓은 젓가락을 내린다.

7. 사신(辭神) : 모셨던 조상님을 배웅한다
   차례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 두 번 절한다
. 절을 한 후, 차례에 사용했던 지방과 축문을 불사른다.

8. 철상(撤床) : 차례 음식과 도구를 정리한다.

9. 음복(飮福) : 음식을 나눠 먹는다.
    차례 음식과 차례 도구를 뒤에서부터 거두어 정리한다.

               太兄思想硏究所  竹垣 宋 治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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