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권사님 이야기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아이들은 다 유학 보냈다.
경제적으로도 넉넉했다.
그러나 이렇게 의미 없이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호스피스 병원에 간병인으로 봉사했다.
호스피스는 3개월 이내에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이 모여 있는 병동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호스피스사역 공부를 하고 시험에 합격해 간병인으로 섬겼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맨 먼저 만난 환자분은 80대 할아버지였다.
이분은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음식을 입에 넣어드리고, 목욕도 시켜드리고, 화장실에 모시고 가고, 온갖 궂은일을 성심성의껏 봉사했다.
어느 날 이 할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해 구원시켜야겠다는 마음을 품었다.
그래서 순간순간 찬송도 불러드리고, 성경도 읽어드리며, 그분을 위해 기도했다.
그랬더니 이 할아버지께서 너무 기뻐서 할머니에게 뜻밖의 요청을 했다.
“간병인 아주머니, 나하고 결혼합시다.”
며칠 후면 죽을 영감이 결혼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 권사님 대답이 더 재밌다.
“그래요. 까짓 거, 결혼합시다. 한 번 과부나 두 번 과부나, 과부는 어차피 과부지 ~~ ”
그래서 바로 변호사를 통해 혼인신고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권사님은 처음 품었던 초심의 사랑으로 열심히 섬겨 주었다.
그리고는 얼마 후 이 할아버지가 임종을 하면서 권사님 손을 꼭 잡고 신앙 고백을 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사 당신 같은 천사를 보내주셔서 구원해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권사님 감사합니다.
나는 세상에서 당신처럼 마음씨 예쁜 여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손을 꼭 잡고 행복하게 세상을 떠났다.
그러는 사이에 할아버지의 현금통장에 있는 29억이라는 돈이 권사님 앞으로 이체되었다.
할아버지는 이 돈을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데, 따뜻한 사랑으로 자기를 간병하는 권사님에게 주고 싶어서 결혼하자고 했던 것이다.
석 달 만에 29억 원이 들어왔다.
그 권사님의 간증이 참 감동적이다.
“나는 연애도 해보고, 결혼도 해보고, 자식도 낳아봤지만 이 할아버지와 보낸 3개월이라는 시간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잘못 살 뻔 했습니다.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