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침투 北 가상 비행체 요격 성공”…해군, SM-2 첫 실사격 훈련
해군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SM-2 함대공(艦對空)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해 성공적으로 가상의 적 항공기를 명중했다.
해군은 3일 “강감찬함(DDH-II)이 지난 1일 동해 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가상의 적 항공기(대공무인표적기)를 실제 SM-2 함대공 유도탄 미사일을 발사해 요격 파괴하는 훈련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행체 모양의 대공무인표적기가 발사돼 강감찬함을 향해 고속 접근하자, 강감찬함이 이를 탐지해 SM-2 함대공 유도탄 미사일을 발사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해군은 첫 SM-2 함대공 유도탄 미사일 실사격 훈련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이틀간의 보안성 검사를 거쳐 이날 국방기자단에 공개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발사뿐 아니라 소형 무인기 침투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육·해·공 여러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이고 기습적으로 군사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해군이 함대공 유도탄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적에게 도발 시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억제력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군은 지난달 26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국·미국·일본 해상훈련도 펼쳤다.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키드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키리사메함, 미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스터릿함이 동원된 대규모 해상 훈련이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며 핵·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하는 가운데 한미일 3각 공조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군은 자체 훈련뿐 아니라 한미, 한미일 해상 훈련을 다각도로 발전시켜날 방침이다.
◇국내 첫 SM-2 실사격 훈련의 의미
이번 SM-2 실사격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21년 삼척해상연구센터를 만들고 해군과 ADD가 함께 이곳에 해상 유도무기 실사격 분석체계를 구축해 가능했다.
그동안 국내에는 마땅한 중·장거리 함대공 유도탄 실사격 해상시험장과 분석체계가 없어 환태평양훈련(RIMPAC)과 연계해 미국 하와이 태평양미사일사격훈련장(PMRF)에서 SM-2 실사격 훈련을 해왔다고 한다.
해군은 “올해 전력화된 ADD의 삼척해양연구센터에서 유도탄의 비행궤적, 비행자세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표적 명중 상황을 평가했다”며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과학·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발전적 교훈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해군과 ADD 관계자, 미국 해군 기술자들이 실사격 준비부터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했다.
해군과 ADD가 함께 구축한 해상 유도무기 실사격 분석체계를 활용해 SM-2의 비행궤적과 비행자세 등을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표적 명중 상황을 정밀하게 평가했다.
해군은 “앞으로 삼척해양연구센터 해상시험장을 활용해 해군이 보유한 다양한 전투탄 실사격 훈련을 시행해 실전 교전 능력을 검증하고 전투준비 태세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국산 함정 전투체계와 유도탄에 대한 과학적 분석·평가 결과를 방산무기체계 제작 기업에 제공해 국산 정밀 유도무기의 발전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SM-2 실사격 훈련이 국내에서 가능해지면서 해군은 훈련비용을 회당 10억원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사격 훈련 분석을 담당한 최영관(대령) 해군본부 유도탄약과장은 “그동안 해상 유도무기 실사격 분석체계 구축을 위해 ADD, 미국 해군과 많이 노력했다”며 “국내 유도탄 실사격 분석체계를 바탕으로 유도탄의 신뢰도 증진과 우리 군의 과학적 교육훈련체계 능력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권 ADD 삼척해양연구센터장은 “국내에서 함정 유도무기를 분석,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ADD와 방산기업이 더욱 우수한 함정 유도무기를 개발하고 성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삼척해양연구센터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방산기업 레이시언이 제작한 SM-2는 함정에 탑재돼 적 항공기와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무기로 2004년 도입됐다. 사거리는 150㎞다. 1발당 가격은 약 18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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