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적의 6배’ 빙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극서 떨어진지 40년 ‘A23a’
크기 줄며 해류따라 이동 시작
생태계에 어떤 영향 줄지 관심
서울 면적의 6배, 여의도 63빌딩 높이의 1.6배나 되는 빙산이 항해를 시작했다.
BBC는 27일 남극 북부에 멈춰 있던 세계 최대 빙산 ‘A23a’의 이동 속도가 최근 빨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넓이 3900㎢ , 높이 250m인 이 빙산은 1986년 남극의 필치너 빙붕에서 분리된 이후 웨들해에 멈췄 섰다. 빙산의 움직임이 처음 포착된 건 2020년이다.
40년 가까이 발이 묶여 있던 빙산이 왜 항해에 나섰을까. 영국 남극 탐사대(BAS)의 앤드루 플레밍 박사는 “처음에는 해저 수온의 변화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때가 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빙산이 자연스레 녹으면서 크기와 무게가 줄어 해류를 따라 이동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큰 빙산이라도 결국 녹아서 사라지기 마련이다.
남반구를 표표히 떠다니는 A23a와 가장 가까운 대륙은 남미다. 아르헨티나 남쪽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인근에 도달하면 이 섬에 있는 물개, 펭귄, 새 등 동물 수백만 마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23a의 엄청난 부피가 동물들의 정상적 먹이 사냥 경로를 가로막고 새끼에게 제대로 먹이를 주지 못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A23a가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빙산이 녹으면서 얼음에 섞여 있던 미네랄을 바다에 방출하는데, 이 미네랄이 해양 먹이사슬의 기초를 형성하는 유기체에 영양분을 공급할 수도 있다. 우즈홀 해양연구소의 캐서린 워커 박사는 “이 빙산은 생명을 주는 존재이며, 많은 생물학적 활동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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