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양

太兄 2023. 8. 5. 14:31


                     말

미국 34대 대통령이었던 아이젠하워가 사관학교 2학년이었을 때 일입니다. 당시 사관학교에서는 신입생들을 상급생들이 붙잡고 기합을 넣고 호통치며 군기를 잡곤 하였습니다.

하루는 신입생 한 명이 뛰어가다가 아이젠하워와 부딪쳤습니다. 아이젠하워는 잘됐다 생각하고 그를 세워놓고 야단쳤습니다.
"너는 명예로운 사관생도라기보다는, 겨우 시시한 이발장이 같은 녀석이로구나! 어떻게 그렇게 부주의할 수가 있는가 말이다!" 

그러자 그 신입생은 어깨를 탁 펴더니 큰 소리로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네, 선배님! 저는 이발사였습니다. 저는 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이발사로서 가족들을 부양해 왔습니다!" 

아이젠하워는 갑자기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가 설마 이발사였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입니다. 자신은 지금 남의 생계를 모욕하고 무시한 것입니다.

아이젠하워는 더 이상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당황한 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자기 방에서 홀로 앉아 다시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모욕하는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아이젠하워는 자신의 자서전에 이 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그 당시 나의 행동은, 다른 사람에 대하여 너무나 가볍게 생각했던 자신을 깨닫게 하는 큰 교훈이 되었다." 

그 후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 사령관으로서 큰 일을 담당할 때나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직분을 수행할 때, 늘 다른 사람을 격려하는 위대한 지도력을 발휘했습니다. 

"말을 할 때는 되에 들어있는 쌀을 바가지로 풀 때처럼 하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말의 교만에는 후회가 찾아 오고, 말의 겸손에는 지도력이 따라 옵니다...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 시편 22 : 26 )

기쁘고 행복한 주말입니다!

'교 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휼지세(蚌鷸之勢)>  (0) 2023.08.05
기다림이 주는 행복  (0) 2023.08.05
본인의 선택  (0) 2023.08.04
성숙(成熟)  (0) 2023.08.04
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  (0) 2023.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