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서소문 고가 철거중 붕괴... 현장소장·감리단장 등 3명 사망 외7.

太兄 2026. 5. 26. 19:46

서소문 고가 철거중 붕괴... 현장소장·감리단장 등 3명 사망

입력 2026.05.26. 15:06업데이트 2026.05.26. 17:46
26일 오후 2시32분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모습. 소방 당국은 추가 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상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33분쯤 철거 작업 중이던 서소문 고가차도의 상판 일부가 무너지며 아래에서 작업하던 차량과 작업자 등을 덮쳤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두 명이 사망했다. 소방 당국은 “60대 사망자 두명은 각각 현장소장, 감리단장으로 시공사 소속이었다”며 “50대 사망자는 구조물 점검을 많이 하는 외부 전문가”라고 밝혔다.

부상 입은 3명은 서울시와 서대문 주민센터 관계자였다. 이들은 강북삼성병원, 서울대의료원, 국립의료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최진훈 서울시 도시기관시설본부 토목부장은 “오늘 새벽 1시 반에서 2시 30분까지 진행한 슬라브 절단 작업 중 2.9cm 가량 단차가 발생했다”며 “절단 작업을 중단하고 오후 2시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었다”고 했다. 이종무 서대문소방서 재난관리과장은 “고가 철거 현장에서 안전 점검 진단을 위해 ‘거더’ 사이로 들어갔는데, 거더가 붕괴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26일 오후 4시 40분에 구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거더는 교량 상부의 슬라브(바닥판)에 가해지는 무거운 하중을 직접 받아서 하부의 기둥(교각)으로 전달하는 핵심 구조재다.

26일 오후 2시32분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모습. 소방당국은 추가 부상자 여부를 확인 중이다.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서울시에서 발주해 공사 중인 서소문 고가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해 서울역∼신촌역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며 “초기 대응팀이 출동해 임시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1966년 지어진 서소문 고가차로는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18개의 교각으로 구성된 길이 335m, 폭 14.9m의 도로다. 노후화로 2019년 3월 콘크리트 조각이 도로 위로 떨어지는 등 안전 문제가 불거져 정밀안전진단 실기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가 결정됐다. 철거 공사는 지난해 8월 시작됐으며 올해 6월 초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서울시장 선거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정원오·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6일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에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면서 선거운동을 잠...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 차도 철거 중 발생한 붕괴 사고에 대해 사고 수습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김민석 국무총리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가 철거 공사 도중 붕괴한 데 대해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

 

핵추진잠수함 '장보고 N사업' 발표... 국방부 "2030년대 중반 진수할것"

李대통령 "핵추진잠수함, 한반도 평화·안보 책임 의지 상징"

입력 2026.05.26. 15:32업데이트 2026.05.26. 17:06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26일 2030년대 중반까지 한국형 핵추진잠수함(원자력추진잠수함) 1번함을 진수하고, 2030년대 후반에 이를 전력화하는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 열린 미래국방전략위 회의에서 ‘장보고 N 사업’으로 명명된 핵잠 개발 계획을 보고했다. 안 장관은 핵잠이 “북한의 잠수함 기반 핵·미사일 위협을 대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특히 디젤 잠수함보다 은밀하고 신속하게 북한 잠수함 전력을 감시하고 추적할 수 있으므로 수중 킬체인(Kill Chain)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대한민국 내에서 핵잠을 개발·건조하겠다”며 “우리 원자로와 조선 기술을 활용해 자주적으로 건조하겠다”고 했다. 핵잠 연료는 20% 미만 저농축우라늄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핵무기에 들어가는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할 경우, 핵잠 개발이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핵잠 개발은 작년 11월 한미 양국이 통상·안보 합의 사항을 담아 발표한 ‘조인트 팩트 시트(Joing Fact Sheet)’에 따른 것이다. 한미는 미국이 한국의 핵잠 건조를 승인하고, 연료 조달 방안을 포함한 사안은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팩트시트에 명시했다. 다만 핵잠의 건조 장소를 포함한 구체적인 내용이 팩트시트에 들어가지 않아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건조하게 될 핵잠은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우리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상징”이라며 “나아가 대한민국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각자도생과 약육강식의 냉엄한 국제 현실에 맞서서 국방력을 한층 강화해야 되겠다”며 “미래 국방력의 핵심 전략 자산인 핵잠 도입에 속도를 내야 되겠다”고 했다.

 

대상·올해의 노래·신인상... K팝, AMA 시상식 휩쓸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BTS, 두번째 대상... 후보 3개 부문 모두 수상
케데헌 이재, 주제가 '골든'으로 '올해의 노래' 등 4관왕
혼성 K팝 캣츠 아이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상 등 3관왕

입력 2026.05.26. 12:05업데이트 2026.05.26. 15:0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을 받은 BTS /AFP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American Music Awards)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BTS는 25일(현지 시각)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52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받았다. BTS는 올해 이 부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배드 버니, 브루노 마스, 레이디 가가 등 글로벌 톱스타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BTS가 ‘올해의 아티스트’를 차지한 것은 2021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BTS는 한국 가수 최초이자, 2014~2015년 원디렉션 이후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이 부문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멤버 전원이 병역을 마치고 완전체로 복귀한 BTS는 올해 타이틀곡 ‘스윔(Swim)’을 앞세운 새 앨범을 내놓았다. BTS는 이날 ‘스윔(Swim)’으로 ‘올해의 여름 노래(Song of the Summer)’까지 수상했고,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 부문까지 수상하며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했다. 이로써 BTS는 4년 만의 시상식 복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AMA 4개 부문을 휩쓴 'K팝 데몬 헌터스'의 이재(왼쪽)와 레이 아미/UPI연합뉴스

이날 시상식은 K팝의 날이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을 부른 이재 등 헌트릭스 팀은 이 노래로 ‘올해의 노래’ 상을 수상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페이트 오브 오필리아’ 등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쳤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베스트 사운드 트랙’ 부문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 등 영화 속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 팀은 ‘올해의 노래’ 부문을 포함해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와 ‘베스트 팝송’ 등 총 3개상을 탔다.

AMA에 처음 레드카펫에 올라 3관왕에 신곡 공연 무대까지 펼친 캣츠아이 /EPA연합뉴스

K팝 방법론으로 탄생한 다국적 팝 그룹인 캣츠아이도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 상을 받으며 K팝 아티스트들이 이날 AMA 무대를 뒤흔들었다. 캣츠아이도 이날 ‘브레이크스루 팝 아티스트’,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총 3관왕을 차지했다. 캣츠아이는 이날 AMA 시상식 현장에서 축하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아울러 ‘베스트 여자 K팝 아티스트’ 수상자로는트와이스가 호명됐다. 총 51개 부문으로 나뉜 이번 시상식에서는 무려 11개 부문에서 K팝 가수(팀)과 장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BTS는 전날 자신들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훌리건(Hooligan)’ 사전 녹화 무대로 이번 시상식의 문을 열었으며, 시상자로도 나서 SZA에게 ‘베스트 여성 R&B 아티스트’ 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AMA는 그래미 어워즈 및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상으로 불린다. BTS는 이번 AMA 수상을 통해 그래미 어워즈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기대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월드 투어 중인 BTS는 올해 대부분의 기간 ‘아리랑 월드투어’를 이어가며, 오는 7월 19일에는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FIFA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마돈나, 샤키라와 함께 헤드라이너로 오를 예정이다. 이는 월드컵 결승전 사상 최초의 하프타임 쇼다.

다음은 주요 부문 수상자(작)

△올해의 아티스트=방탄소년단

△올해의 노래=헌트릭스(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 ‘골든’

△올해의 앨범=사브리나 카펜터 ‘맨즈 베스트 프렌드’(Man’s Best Friend)

△올해의 신인상=캣츠아이

△올해의 소셜 송=타일라 ‘샤넬’(CHANEL)

△베스트 뮤직비디오=캣츠아이 ‘날리’(Gnarly)

△베스트 사운드트랙=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올해의 투어=샤키라 ‘라스 무헤레스 야노 요란 월드 투어’(Las Mujeres Ya No Lloran World Tour)

△베스트 스로우백 송=블랙아이드피스 ‘록댓 보디디’(Rock That Body)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헌트릭스(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 ‘골든’

△송 오브 더 서머=방탄소년단 ‘스윔’

△베스트 남자 팝 아티스트=저스틴 비버△베스트 여자 팝 아티스트=사브리나 카펜터

△브레이크스루 팝 아티스트=캣츠아이

△베스트 팝송=헌트릭스(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 ‘골든’

△베스트 팝 앨범=사브리나 카펜터 ‘맨즈 베스트 프렌드’(Man’s Best Friend)

△베스트 남자 K팝 아티스트=방탄소년단

△베스트 여자 K팝 아티스트=트와이스

△인터내셔널 아티스트 어워드 오브 엑셀런스=카롤 G

△베테랑스 보이스=다리우스 러커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캣츠아이는 25일(현지시각) 미 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BTS는 25일(이하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이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다. 26일(이하 ...

 

SK하이닉스, HBM 발열 낮추는 신기술 공개

입력 2026.05.26. 14:32업데이트 2026.05.26. 17:30
SK하이닉스가 공개한 iHBM 기술 개념도. 열 제어 소자인 ICE가 열이 빠져나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발열 문제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iHBM’ 기술을 26일 공개했다.

AI 연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의 작업량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칩에서 열이 발생하며 성능이 저하되는 ‘발열 현상’도 불가피하게 나타나는데 SK하이닉스는 iHBM 기술로 이를 해결해 AI 효율을 높였다고 했다. iHBM 기술은 HBM 패키지 안에 일체형 열 제어 소자인 ICE를 넣어 발열을 낮춘다. 데이터가 초고속으로 오가는 HBM 칩이 들어간 베이스다이와 AI 가속기 다이 사이에서 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iHBM은 다이 사이에 ICE를 넣어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전용 경로를 만든 것이 핵심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열저항을 30% 이상 낮추고, 고온·고부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동작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iHBM이 적용된 제품은 시장에서 검증된 패키징 공정을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큰 설계 변경 없이 고객사들이 즉시 활용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기술을 통해 HBM5 등 차세대 제품부터 고성능 컴퓨팅(HPC), AI 데이터센터 등 초고집적·초고대역폭 환경에서 요구되는 열 관리 수준을 충족해 시스템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강욱 SK하이닉스 부사장은 “AI 환경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선제적으로 제공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대구에 사는 김모(22)씨는 3년 전 구미의 중소 전자부품업체 생산기술팀에 입사해 일하고 있다. 대구의 한 특성화고를 졸업한 김씨는 고3 때부터...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미등기 임원)과 직원의 평균 연봉 모두 SK하이닉스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대규...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300만원까지 치솟았다. 반도체 수퍼사이클 기대감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증권가에서는 잇따...

 

李 "국회 입법 기다리면 몇 년씩 걸려... 시행령으로 하라"

입력 2026.05.26. 15:28업데이트 2026.05.26. 15:56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3회 국무회의 겸 제10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공직 사회의 입법 의존 관행을 비판하며 “모든 제도를 반드시 법률로 만들 필요는 없다. 일반적인 제도 설계는 시행령으로 해도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응급의료법 개정 필요성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 국회를 통한 법률 개정 대신 정부가 시행령을 만들거나 개정해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요즘은 무슨 일이든 (정부가) 입법부터 하려 한다”며 “그게 물론 가장 안전하고 편하긴 하지만, 지금 국회 상황이 법 하나 만들려면 몇 달, 심하면 몇 년씩 걸린다. 우리가 제도 개선을 계획하고 있는 게 수천 건이 넘을텐데 다 법으로 하려면 못 한다”고 했다.

이어 “소위 헌법, 법률, 시행령, 규칙에는 위계가 있지만 모든 제도를 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권리를 구체적으로 침해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경우는 법률에 근거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제도 설계나 공익 목적의 행정은 법률이 금지하지 않으면 시행령이나 규칙으로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느 순간부터 툭 하면 직권남용이니 감사에 수사에 처벌을 하고 문책하고 하니 다 안 하려고 한다. 전 정부 부처에 (이런 관행이) 다 퍼져있다”며 “지방자치단체들도 조례로 해도 될 일을 법으로 다 미루고 법이 정해질 때까지 안 해버린다. 이러니 사회발전이 되느냐”고 했다.

이어 “적극행정을 하게 하려고 온갖 제도를 만들었는데, 어느 순간 전에 없던 일만 하면 죄가 된다고 수사하고 감사하고 하니 일 안 하는 게 능사가 됐다. 일 안 하고 줄 대고 (있다)”라며 “일만 시키면 직권남용이라고 하는데 무슨 일을 하겠나. 우리라도 벗어나기로 하자”고 했다.

정부는 26일 2030년대 중반까지 한국형 핵추진잠수함(원자력추진잠수함) 1번함을 진수하고, 2030년대 후반에 이를 전력화하는 ‘핵추진잠수함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X에 올린 ‘일베 폐쇄 검토’ 글에 하루 만에 2200개 넘는 찬반 댓글이 달렸다. 최근 한 달여 동안 이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부처님오신날 연휴인 24일 오후 경북 안동 일정을 마치고 경기 포천시 백운계곡을 찾아 하천·계곡 이용 실태와 여름철 안전 ...

 

 정책실장 이어 국세청장, 대통령 보고용 소셜 미디어 경쟁

조선일보
입력 2026.05.26. 00:10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뉴스1

김용범 정책실장이 24일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이 또 논란을 일으켰다. “오늘의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은 한국 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3고’는 경제의 위기 신호로 받아들여지는데, 김실장은 이를 축복처럼 포장했다. 고물가는 “한국 경제가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과정”, 고금리는 “중동전쟁발 물가 상승과 주요 선진국의 재정 불안이 가세한 결과”, 고환율은 “국내 주가 급등으로 인한 환전 수요 때문”이라고 했다. 야당은 “정부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말장난”이라고 했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경제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종합 제안한 국정 철학”이라고 감쌌다.

김 실장이 소셜미디어에 정책 관련 글을 올린 것은 이달 들어 여덟 번째다. 사흘에 한 건꼴이다. 며칠 전에도 AI 시대 기업이 벌어들인 초과 세수 일부를 ‘국민 배당금’으로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제안을 했다가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조차 “지금 그 얘기를 꺼낼 때냐”는 지적을 받았다.

정책실장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참모다. 국민을 상대로 개인의 ‘국정 철학’을 설파하기보다 조용히 대통령에게 정책 조언을 하는 게 본분이다. 국민이 묻지도 않았는데 나서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드는 것은 청와대 참모가 할 일이 아니다.

이 대통령이 직접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책 방향을 언급하고 고위 공무원의 소셜 미디어 활동을 평가하겠다고 하자 없던 계정을 만들고, 대통령이 즐겨 쓰는 소셜 미디어에 앞다퉈 글을 올리는 게 관가의 유행처럼 돼버렸다고 한다.

임광현 국세청장도 25일 “고가 법인 차량의 취득·운행·비용 처리 내역을 분석 검증 중”이라며 “사적 유용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엄정하게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국세청장이 직접 국민을 상대로 세무조사 실시 사실을 공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고급 외제차를 사서 회장 아들이나 손자가 끌고 다니는 사례가 없느냐”고 물었다. 임 청장 글은 이에 대한 답변이었을 것이다. 임 청장이 글을 올린 소셜미디어 계정은 팔로어가 790여 명에 불과하다. 임 청장이 팔로잉한 계정도 지난 7일까지 이 대통령 1명이었다. 대국민 홍보가 아니라 대통령 보고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북핵'은 빠지고 '주적'은 말 못하고

조선일보
입력 2026.05.26. 00:00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북한 축구팀. /뉴스1

핵 확산 방지를 위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합의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북핵 문제가 제외됐다고 한다. NPT 평가회의는 1969년 유엔에서 채택된 NPT의 이행·보완을 위한 회의로, 전 세계 191개국이 동의하는 합의문을 목표로 한다. 올해 회원국 사이 이견이 많아 합의문 채택이 불발됐는데, 북핵 문제는 아예 합의문을 만드는 중간 단계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NPT 평가회의 합의문에 북핵 문제가 본격적으로 들어간 건 2010년부터였다. 2006년 시작된 북한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규탄이 담겼다. ‘북한은 어떤 경우에도 NPT상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문구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열린 두 차례(2015·2022년) 평가회의에서는 합의문이 나오지 못했지만, 북핵 문제가 최종 문서에서 빠지지 않았다.

북핵 문제가 논의 중간에 제외된 건 러시아 때문이라고 한다. 러시아는 “평양과의 협력은 국제적 약속을 전적으로 준수하며 진행되고 있고, NPT에서 논의되는 주제들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러 밀월이 강화되면서, 국제사회에서 러시아가 북한 대변인 노릇을 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한 줄의 간단한 메시지조차 결과 문서에 담아내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지만, 국제사회의 북핵 방조와 외면을 막지 못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핵 관련 지위를 쌓는 동시에 한국에 와서 체제 선전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참가차 최근 방남한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은 중국을 거쳐 여권을 들고 입국했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두 국가론’에 따른 행동이었다. 이 축구팀은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자 회견을 중단하고 나가버리기도 했다. 자신들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명칭으로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한국의 주적이 누구냐’는 물음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한 시장 후보는 주적을 북한이 아닌 ‘내란 세력’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나라 안팎 사정이 온통 북이 원하는 대로 돌아가고 있다.

 

[김대중 칼럼] 대통령의 만기친람

네타냐후 총리 체포
스타벅스 찍어내기 등
참견 안 하는 것이 없다

유대인은 건드리면 손해
是非나 好惡가 아니라
국익으로 판단해야 한다

입력 2026.05.25. 23:55업데이트 2026.05.26. 00:27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요즘 이재명 대통령이 만기친람(萬機親覽)에 나선 느낌이다. 만기친람이란 과거 왕정 시대에 백성을 향한 군주의 애민 정신과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말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인기에 집착한 지도자가 사소한 것까지 직접 챙겨 오히려 조직의 방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부정적 오지랖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마디로 요즘 이 대통령이 산지사방 참견 안 하는 것이 없다는 비판이다. 단순히 의욕 과잉인가, 아니면 또 다른 의미를 지닌 이재명식(式) 의지의 표시인가.

그 첫 번째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체포’에 관한 언급이다. 그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한국인 구호 활동가를 체포한 이스라엘에 석방을 요구한 것까지는 적절하고 옳았다. 그런데 한발 더 나아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발부된 국제형사재판소의 체포영장을 언급하며 “우리도 검토해 보자”고 한 것이 문제다. 자국인 석방 요구와 그 나라 수장(首長)의 체포는 별개 차원의 문제다. 다행히 한국인은 곧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조용’하다.

이스라엘을 지탱하고 있는 유대인은 무서운 민족이다. 수천 년의 박해와 유랑을 극복한 사람들이다. 팔레스타인을 밀어내고 그 땅에 나라를 건설한 집요한 민족이다. 이를 악물고 돈을 벌어 세계의 방대한 자금줄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들을 모욕하거나 폄하하는 세계의 어떤 정치 또는 정치인도 그냥 두지 않는다. 근자에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주 미국 켄터키주 공화당 하원 예비선거에서 일어났다. 7선 현역 의원인 토머스 매시가 하원 선거 사상 최고가(한화 480억원)의 피해자가 돼 낙선됐다. 반(反)네타냐후, 반(反)트럼프의 기수와도 같았던 매시는 결국 미국 내의 AIPAC(아메리칸-이스라엘 공공 정책위원회)라는 이스라엘 로비 단체의 낙선운동 표적이 돼 밀려난 것이다. 지금 미국의 모든 정치 세력은 유대인 로비 단체의 가공할 만한 자금과 조직 그리고 영향력 앞에 먹이사슬이 되고 있다는 자조(自嘲)에 빠졌다.

매시 의원은 “나는 반(反)이스라엘도, 반(反)유대도 아니고 다만 반(反)네타냐후일 뿐”이라고 했는데도 결국 그 유대인 로비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유럽의 송 페스티벌(유로비전)에 이스라엘이 참여했다는 이유로 그 행사를 보이콧한 스페인의 총리도 반이스라엘로 찍혀 그의 정치 생명줄이 순탄하지 않다는 보도도 있다.

정부가 최근 마케팅 문구로 인해 5·18 민주화운동 폄훼 의혹이 제기된 스타벅스코리아에 수여했던 정부 표창의 취소 여부를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4일 서울 한 스타벅스 영업점 모습. /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두 번째 친람은 ‘스타벅스 찍어내기’로 이어졌다. 스타벅스는 하필 5·18 날에 ‘탱크’를 들먹이고 거기다가 ‘책상 탁’까지 곁들이다니 의도적이었다면 족히 반(反)혁명적이고, 실수였다면 당해도 싸다. 하지만 이것이 일국의 대통령까지 나서서 소셜미디어 맹공에 앞장설 일인가는 별개의 문제다. 그것도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연달아 두 번씩이나 언급함으로써 그의 어떤 개인적 맺힘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게 만들고 있다. 그가 쓴 용어 ‘금수 같은’, ‘악질 장사치의 패륜’ 등을 보면 더욱 그렇다. 행안부와 법무부 등은 스타벅스 불매에 나섰고 검찰 조사까지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의 코멘트에 따라 춤추는 정부 부처들의 장단 맞추기는 우리가 권위주의 시대로 되돌아간 것인가 하는 자괴감까지 들게 한다.

그런데 스타벅스의 창업주인 하워드 슐츠는 유대인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가 이스라엘에 군자금을 댄다는 소문도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직후 스타벅스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친이스라엘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런 것들이 좌파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던 차제에 한국의 스타벅스가 불씨를 키우니 우리가 자칫 시오니즘 논쟁에 뛰어들어 반(反)유대 쪽에 선 모양새가 되고 있다.

우리의 관심은 어느 특정인이나 특정 정치 집단의 정치생명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나라의 안보·동맹 관계, 경제적 여건 등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다. 미국 또는 유럽 여러 나라의 조야(朝野)에 한국의 위상과 상황을 부정적으로 이끌어가는 여론 조성, 그것이 바로 유대인들의 조직이자 장기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자기들은 자기 나라 지도자를 싫어하고 비난하면서도 다른 나라가 자국의 대통령이나 총리를 욕하면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트럼프와 미국이 그렇고, 네타냐후와 이스라엘이 그렇다.

대통령은 그 나라의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 나라의 대표성을 갖는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그 나라의 이익이나 손실에 직결된다. 더구나 지금 세계는 모든 면에서 시공간적으로 연결돼 있다. 세계의 이목, 특히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각에서는 한국의 대통령이 누구를, 어느 나라를, 왜 공격하고 비판하는지를 그냥 액면 그대로 수용할 뿐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그렇기에 중도국의 대통령은 싫어도 ‘오냐 오냐’ 하면서 가는 것이 그 나라가 사는 길이다. 나라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는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이 판단의 준거가 아니다. 국가 이익이 그 준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