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한미 통산 200승 달성 외3.
두산전서 6과3분의 2이닝 2실점하며 5승째
KBO 122번째 승리...MLB 78승 포함 200승
한화는 5대2로 이기며 3연승, 단독 5위로
20년 만에 달성한 한·미 프로야구 통산 200승이었다.

한화 류현진(39)이 24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2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공 104개를 던지면서 사사구 없이 안타 6개를 내줬다. 삼진은 3개를 잡았다. 한화가 5대2로 이기면서 류현진이 2026시즌 다섯 번째 승리(2패)를 따냈다.
류현진은 KBO(한국야구위원회) 통산 승수를 122승(69패1세)으로 늘렸다. MLB(메이저리그) 78승(48패1세)을 포함해 200승을 채웠다. 그는 송진우에 이어 국내·해외 리그를 통틀어 200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역대 두 번째 한국인 투수가 됐다. 송진우는 1989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전신 빙그레 포함)에서만 뛰며 210승(153패103세)을 기록했다.
동산고를 나와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류현진은 데뷔전이었던 2006년 4월12일 LG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괴물 신인’의 출현을 알렸다. 그 해 다승(18승),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1위를 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MVP(최우수선수)를 석권했다. 2012년까지 한화에서 98승을 올렸던 류현진은 2013년 미국 무대에 진출, 2023년까지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78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는 왼쪽 어깨와 팔꿈치에 총 3번의 수술을 하면서도 매번 재기에 성공했다. 2024년 한화에 복귀한 뒤 24승을 추가했다.
류현진은 24일 두산을 맞아 5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1,2,3,5회는 삼자 범퇴로 끝냈다. 6회 1사 후 두산 정수빈에게 3루타, 박찬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7회엔 2사 후 3연속 안타로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1·2루에서 두산 임종성이 친 내야 땅볼이 좌익수 쪽으로 빠져나갔을 땐 펄쩍 뛰며 크게 소리를 내질렀다. 3루수 노시환의 타구 바운드 예측이 약간 늦었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류현진 다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김종수가 두산의 후속 타자 정수빈을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노시환은 더그아웃에 돌아와 류현진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올해 대전에선 3번 등판해 2패만을 안고 있었는데, 4번째 도전 만에 시즌 첫 안방 승리를 기록했다. 한화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5점을 지웠했다. 요나단 페라자는 1-0으로 앞서던 4회에 1점 홈런(9호)을 쳤다. 한화는 3연승 하며 단독 5위(23승24패)가 됐다.
두산(22승25패1무)은 3연패에 빠졌다. 2-5로 뒤지던 9회 초에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삼성은 사직에서 롯데를 10대0으로 누르고 선두를 지켰다. 선발 투수 양창섭이 2018년 데뷔 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3회 롯데 선두 타자 장두성에게 유일한 안타를 맞았다. 사사구는 없었고, 삼진 6개를 잡았다. 삼성 구자욱은 1회 결승 2점 홈런을 쳤다.
광주에선 홈 팀 KIA가 SSG를 3대2로 따돌리고 3연승 했다. 선발 투수 애덤 올러가 6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9탈삼진)으로 막으며 승리를 따냈다. 6승(3패)째를 수확한 올러는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SSG는 7연패에 빠졌다.
LG는 잠실에서 키움에 6대4로 역전승했다. 3-4로 뒤지던 9회 말 2사 1-2루에서 박해민이 3점 홈런을 쳤다. 시즌 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나라 살림, 개인 살림...각자 자리에서 '살림' 잘사는 것이 진정한 봉축"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법어

불기(佛紀) 2570년(202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4일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서울 조계사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불자,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열렸다.
조계사 경내는 법요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아기 부처님을 씻어드리는 ‘관불’ 의식에 참여하려는 인파와 연등을 접수하는 불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법요식은 법고(북)와 범종이 울리는 가운데 조계종 성파 스님이 대웅전 부처님께 향을 올리는 헌향으로 시작됐다. 이어 부처님께 등(燈)과 촛불, 향(香), 차, 쌀, 꽃을 올리는 순서로 진행됐다. 헌등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이재명 대통령이 함께 올렸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께서는 원한은 원한으로 풀리지 않으며, 오직 자비와 중도로서 실천하라고 가르치셨다”며 “오늘 우리가 밝히는 연등은 나만 비추는 빛이 아니라, 온갖 편견과 미움을 녹여내고 모두의 얼굴을 환히 비추는 ‘공존의 빛’”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모든 중생이 서로를 배척하기보다 이해하고, 대립하기보다 화합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사회를 더 단단한 공동체로 만들어 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며 “원융회통(圓融會通)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하나 된 힘으로 국민과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은 준비된 원고 대신 즉석 법어를 통해 사찰에서 사용하는 단어 ‘산림’과 발음이 같은 ‘살림’을 예로 들며 일상에서의 마음가짐과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파 스님은 “절에서는 화엄산림 등 ‘산림(山林)’이란 말을 많이 쓴다. 이때 산림은 ‘나 잘났다’고 하는 산을 무너뜨리고 사견(邪見)을 솎아내고 복전(福田)을 만들어 보리(菩提)의 종자를 심어 부처가 되는 것”이라며 “나라살림뿐 아니라 도(道), 시(市), 가정, 개인도 다 살림이 있다. 각자의 살림을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파 스님은 또 법요식에 참석한 정치인들에게 “당(黨)도 다르고 다른 게 많지만 다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고 대한민국을 잘 되게 하려는 마음은 같다고 본다”며 “오로지 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은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사회적 약자를 초청해오고 있는데, 올해는 사망한 이주노동자와 산재 사망 노동자 가족 등이 초대되어 헌화했다. 또 법요식과 함께 개최된 ‘불자대상’ 시상식에선 소설가 황석영, 국보디자인 황창연 대표,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박명성, 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 선수가 수상했다. 황석영씨와 황창연 대표는 개인 사정으로 각각 창비출판사 대표와 아들이 대신 상을 받았다.
이날 법요식에는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 이웃 종교 지도자와 주한 노르웨이·EU 대표부 대사 등 외교 사절,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여야 정치인,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오세훈·권영국 후보 등이 참석했다.



AI 이용 증거 조작, 조만간 진위 판별도 어려워질 것

배우 김수현씨가 과거 미성년자와 교제했다고 주장한 유튜버에 대해 경찰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유튜버는 AI(인공지능)로 김씨의 휴대전화 문자를 비롯해 교제 상대방 음성까지 조작해 공개했다고 한다. 구독자를 늘리고 돈을 벌기 위해 수많은 유튜버들이 과장과 거짓을 일삼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은 그런 정도를 넘어 AI로 증거 조작까지 벌이고 있고 앞으로 AI가 더 발전하면 진위를 판별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배우 김씨는 작년 유튜버의 일방적 주장으로 파문이 커지자 여러 차례 증거가 조작됐다고 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일방적으로 유포되면서 큰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경찰은 “김씨가 광고주들에게 광고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며 “배우의 사회적 기반과 경제 활동 전반을 붕괴시켰다”고 했다. 소송액만 174억원이라고 한다. 김씨는 이미지가 중요한 배우이기 때문에 타격이 특히 컸을 것이지만 국민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의 경우 경찰은 녹음 파일의 음성 데이터를 분석해 조작 여부를 판단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작년 3월에 일어난 일이라 가능했을 수 있다. 지금 AI 기술로 증거를 조작했다면 판단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AI는 텍스트와 소리만이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자든, 사진이든, 영상이든 AI 조작이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한다. 이 경우 형사사법 질서의 기본인 증거의 신뢰성을 붕괴시킬 수 있다. 증거의 진위를 판별할 수 없으면 재판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번 사건은 그 위험성을 보여줬다.
AI는 사회 거의 모든 분야에서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형사사법도 예외가 아니다. 수사기관의 기술 전문 인력과 인프라 확보를 비롯해 증거의 신뢰성 입증을 강화하는 재판 절차의 변화도 필요하다. AI 증거 위변조 범죄를 더 엄하게 처벌하는 법적 근거도 마련돼야 한다. 주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에게 조작 범죄 증거 제출을 의무화하는 국제적 논의도 필요하다. 법원과 검찰, 경찰이 함께 풀어야 할 시급한 숙제다.
연봉 7억 '초귀족 노조'

세계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의 노조는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MLBPA)다. 평균 연봉이 수십억 원에 달해 단일 노조 중 조합원 평균 연봉이 세계 최고다. 미국 프로농구 선수 노조(NBPA)도 조합원 개인 평균 연봉이 높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조에는 톰 크루즈 같은 고소득 할리우드 스타들이 노조원으로 가입해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일반 직장인이 아닌 스타들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최상위 개발자에 대한 보상은 엄청나다. 메타는 최근 오픈AI 출신 연구자에게 4년간 최대 3억달러(약 4140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조건부 주식이나 스톡옵션 형태다. 하지만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한 명 연구개발자의 능력이 수천, 수만 명 직원보다 클 수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고 모두 이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런 고액 연봉자들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노동절은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 환경과 저임금에 맞서 대규모 파업을 벌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경찰이 발포했고 다수의 사상자까지 발생했다. 노동법은 이처럼 생존권 차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내지르는 호소와 비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노조는 같은 역사를 갖고 있다. 열악한 근로 조건과 저임금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의 자구책이 노조였다. 분신자살한 노동자 전태일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절규했다. 하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 이른바 ‘귀족 노조’가 등장했다. 1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는 대기업 노조, 금융 노조 등이 대표적이다. ‘귀족 노조’라는 말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
▶그런데 ‘귀족 노조’라는 말도 쓸 수 없는 ‘초귀족 노조’가 등장했다. 연봉과 성과급을 합쳐 6~7억원을 받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 노조다. 도시 근로자 월평균 임금(작년 기준 342만원) 15년 치를 한꺼번에 받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노조라는 외피를 쓰고 있는 것은 세계에 전무후무할 것이다.
▶이들이 무리한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것은 법이 파업 권리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법이 이런 사람들의 탐욕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더구나 하청 노조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그 과실을 따 먹은 첫 노조가 ‘초귀족 노조’라는 사실도 아이러니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했던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한국 초귀족 노조를 보면 뭐라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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