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행안부 '불매' 이어 법무부도... "스타벅스 구매내역 보고하라" 외6.

太兄 2026. 5. 22. 20:18

행안부 '불매' 이어 법무부도... "스타벅스 구매내역 보고하라"

대검 조사 결과 구매 내역 0건
커지는 '탱크데이' 논란... 관가로 번져

입력 2026.05.22. 15:17업데이트 2026.05.22. 17:50

법무부가 대검찰청에 “스타벅스 상품 구입 내역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5·18 탱크데이’ 이벤트를 열어 물의를 빚자, 자체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서울 시내의 스타벅스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뉴스1

이날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법무부 검찰과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대검 예산으로 스타벅스 상품을 구입한 내역이 있는 경우 보고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법무부는 단순 커피 구매를 제외하고, 스타벅스 텀블러나 상품권 등을 구매한 경우 해당 내역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해당 기간 동안 스타벅스 상품을 구입한 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같은 사실을 법무부에 통보했다고 한다. 대검 관계자는 “스타벅스 논란이 워낙 크다 보니 대검 차원에서 단체 구입 내역이 있는지를 확인한 것 같다”며 “징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

법무부 역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특정 커피 브랜드와 관련해, 해당 상품을 활용한 설문조사, 공모전, 이벤트 등의 현황을 점검하도록 대검에 지시한 것”이라며 “해당 상품 구매자에 대해 ‘징계 등 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은 관가로 번지는 모양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1일 “행안부 등 정부기관들은 그동안 각종 설문조사·공모전·국민참여 이벤트 등에 커피 교환권 등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왔다”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행안부는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광주 5·18 문제나 피해자들에 대해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있나’ 이런 것들이 상당히 많이 벌어진다”고 스타벅스를 비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탱크 텀블러 세트’ 판매 이벤트를 열고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 홍보 문구를 사용했다. 이를 두고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폄훼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코리아 모회사인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은 이튿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고 했다.

경찰청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가짜뉴스 유포에 대해 적극 수사하고 관련 게시물을 삭제·차단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찰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으로 고발당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5·18 단체들이 ‘탱크 데이’ 이벤트로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부른 스타벅스 코리아를 규탄하는 침묵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신세계 그룹...

 

외교부 "'이스라엘軍이 구타' 증언 엄중 인식... 조치 취하겠다"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활동가 김아현씨가 2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입력 2026.05.22. 14:08업데이트 2026.05.22. 17:23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활동가 김아현(왼쪽)씨와 김동현씨가 2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외교부는 22일 가자지구행 선박에 탔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돼 폭행당했다는 한국인 활동가들의 주장과 관련해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구타 행위가 있었다는 우리 국민의 증언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측에 우리의 엄중한 인식을 전달했으며, 사실 관계 확인 결과에 따라 사안의 심각성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씨는 이날 김동현씨와 함께 귀국하면서 “(이스라엘군에) 얼굴을 여러 차례 맞아 사실 왼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두 사람은 최근 국제 활동가들과 함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가자지구로 향하는 선박에 각각 탑승했다. 이후 배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되면서 체포됐다가 지난 20일 석방됐다.

청와대는 21일 이스라엘이 체포했던 우리 국민 2명을 구금하지 않고 추방 조치한 데 대해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행 구호 선박 나포 ...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범(戰犯)으로 인정돼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것 아니...
 
한국 국적 활동가가 탑승한 선박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측에 한국인 안전을 위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19일...

 

중국대사 "李대통령, 혐중 부추기는 가짜뉴스 비판... 높이 평가"

입력 2026.05.22. 11:27업데이트 2026.05.22. 11:59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제4회 한중 청년 미래 우호증진단 발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스1

다이빙 주한 중국 대사는 22일 “이재명 대통령께서 어제 SNS에 글을 올려 일부 한국 언론이 가짜뉴스를 만들고 중국 혐오 정서를 부추기는 것을 비판하신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다이 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 각계 인사들이 시비를 잘 가리고, 가짜뉴스와 차별, 선동적 여론몰이 등을 자발적으로 배격해 중한 양국 국민 간의 우호 감정을 증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이 대사는 또 다른 게시글에선 “지난 한동안 한국 소수 언론은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혹은 말 못할 정치적 목적에서 중국에 관한 가짜뉴스를 날조하고 유포해 왔다”며 “일부 언론은 압력을 받아 공개 사과했지만, 여전히 중국 관련 허위 보도와 논평에 열을 올리는 언론도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X에 ‘중국인, 강남 아파트 944채 기습 매수?... “다주택자 던진 물량 싹쓸이”’라는 기사를 두고 “혐중(중국혐오) 선동 재료로 사용될 수 있게 의도적으로 만든 가짜뉴스로 추정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해당 매체는 지난 15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 직전 강남과 송파, 용산 등에서 다주택자가 내놓은 물량을 중국인들이 집중 매수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가 국토교통부가 이를 반박하자 기사를 삭제했다. 국토부는 올해 1∼4월 서울시에서 집합건물 매수를 위해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한 외국인 매수인(592명) 중 중국인은 218명이었고, 강남구에서 집합건물을 매수한 중국인은 5명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이 보도를 비판하며 “중국 혐오증 이런 것을 유발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제안한 ‘국민배당금’을 비판한 언론 보도에 대해 “여론조작용 가짜뉴스는 안 된다”라며 “정치적 ...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21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민 생활은 물론 국민 통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

 

"우리 자유는 美참전용사 덕분"... 한국 중학생들 손편지에 감동

입력 2026.05.22. 15:12업데이트 2026.05.22. 18:15
이은지(14)양의 친구들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렉스 그루버옹에게 보낸 편지./WOWT 홈페이지

군인인 아버지의 파견으로 미국에 살고 있는 열네 살 여중생이 한국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6·25 참전 노병에게 감사의 손편지를 전달한 사연이 현지 TV 뉴스에 소개됐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지역 방송인 WOWT는 22일 네브래스카주에 살고 있는 중학교 3학년 이은지양이 퇴역 해병대원이자 6·25 참전 용사인 렉스 그루버(96)씨에게 손편지 스무 통을 보낸 이야기를 보도했다.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거주하는 14살 한국 소녀가 한국의 친구들과 힘을 합쳐 6.25 참전 상이용사 렉스 그루버 옹에게 손편지 스무 통을 전달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WOWT

방송은 “그루버씨는 최근 얼굴도 본 적 없는 한국 학생들로부터 손편지들을 받았다”며 한글과 영어를 곁들인 손편지 사진을 보여주면서 내용을 소개했다. “당신의 숭고한 희생과 용기 덕분에 오늘날 저희가 아름답고 평화로운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다” “처음 한국 땅을 밟으셨을 때 느꼈을 두려움을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 편지를 전달한 이양은 지난해 말 미 전략사령부에 파견된 한국군 연락장교 아버지(이진기 공군 대령)를 따라 네브래스카주로 와 현지 학교에 다니고 있다. 네브래스카 최대 도시 오마하 인근에 전략사령부 본부가 있다. 지난 2월 이곳에선 한·미 공동 주관으로 6·25전쟁 참전 용사 초청 행사가 열렸는데, 이양도 현장에서 지켜봤다. 당시 아버지 이 대령은 한국 사령관 명의의 감사 편지와 대형 태극기, 기념품을 그루버씨에게 전달했다.

한국에서 온 감사 편지를 전달한 이은지양과 참전용사 렉스 그루버씨. /WOWT 홈페이지

이양은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세대가 누리는 자유가 참전 용사들 덕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진심으로 감사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편지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친구들에게 ‘SOS’를 쳤고, 친구들은 기꺼이 화답했다. 저마다의 손글씨로 종이를 가득 채운 손편지 스무 통이 공수됐다. 이양은 다시 그루버씨를 찾아가 손편지와 영어 번역본을 전달했다. 그루버씨는 환한 미소로 편지들을 읽으며 “누군가 이런 일을 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17세이던 1948년 미 해병대에 입대한 그루버씨는 해병대 1사단 ‘도그(Dog)’ 중대 소속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1950년 8월 낙동강 전선에서 다리에 두 차례 총상을 입었고, 치료 끝에 복귀했지만 그해 11월 원산 상륙 작전과 장진호 전투에서 또다시 관통상을 입어 일본으로 후송됐다. 참전 당시 무공을 인정받아 퍼플 하트 훈장도 받았다.

이양은 방송에서 “이번 일은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놨다”며 “미국 친구들에게도 6·25전쟁과 참전 용사들이 한국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이 주최한 연례 ‘명예 만찬(Honors Banquet)...
 
지난 27일 미국 뉴욕주(州) UBS 아레나.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홈팀 뉴욕 아일랜더스와 뉴욕 레인저스 경기를 앞두고 오른손에 색소폰을 ...
 
미국에서 훈장까지 받았던 50대 한국계 퇴역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경고로 자진 출국한 사건을 두고 연방 하원 청문회에서 지적이 나...

 

법원, 삼바 노조에 제동... "핵심공정 중단땐 1회당 2000만원 내라"

사측 간접강제 신청 일부 인용
"파업 중 핵심공정 중단 지시 안돼"
위반 1회당 2000만원, 사측에 지급해야

입력 2026.05.22. 15:25업데이트 2026.05.22. 18:00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지난 4월 29일 전면 파업을 앞두고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뉴시스

법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파업 기간 중 핵심 공정 중단을 조합원들에게 지시해선 안 된다며 사측이 제기한 간접강제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인천지법 민사21부(재판장 유아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를 상대로 낸 간접강제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지법 청사 전경. /인천지법

재판부는 “노조는 파업기간 도중 소속 조합원들에게 마무리 핵심공정을 중단하도록 지시하거나 지침을 배포해선 안 된다”며 “노조가 이를 위반할 경우 위반 행위 1회 당 2000만원씩을 사측에 지급하라”고 했다.

재판부가 파업 중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핵심 공정은 농축 및 버퍼 교환, 원액 충전, 버퍼 제조·공급 등 3개 공정이다. 법원은 앞서 사측이 쟁위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9개 공정 중 이들 3개 공정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노사 간 단체 교섭을 둘러싼 분쟁이 끝나지 않았고, 가처분 결정의 해석이나 가능한 쟁의 행위의 경계에 관해서도 견해차가 상당하다”며 “분쟁이 심해지는 과정에서 노조가 가처분 결정을 위반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간접 강제 요건이 충족됐다”고 했다.

이어 “가처분 결정 위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사측의 손해와 노조의 이익, 수입 구조 등을 종합해 강제금 액수를 정했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2일 확정한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 ‘영업이익의 30%를 성과로 공유’한다는 조항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이 회사의 작...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으로 배분하고, 임금 14.3% 인상...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차 파업 이후에도 노조가 준법 투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측이 노조 집행부 등을 업...

 

"휴머노이드는 뉴 산업혁명… 인구 절벽 한국 구할 대안 될 것"

[제1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인류의 삶을 바꿀 휴머노이드의 미래

입력 2026.05.22. 00:53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지능이 몸을 갖는 순간: 휴머노이드가 여는 물리적 지능의 시대 세션에서 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장경식 기자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둘째 날은 로봇이 문을 열었다. 이날 다이너스티홀에서는 강연에 앞서 아이엘로보틱스와 애지봇이 협업해 만든 휴머노이드 ‘아이엘봇’이 2분간 고관절·무릎 등 온몸의 관절을 활용한 춤 동작을 선보인 뒤 두 발로 걸어 무대를 내려왔다.

올해 ALC에 참석한 데니스 홍, 한재권, 가이 호프만 교수 등 세계 유수의 로봇 전문가들은 피지컬 AI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한국의 역할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다. 로봇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세션이 끝날 때마다 연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로봇 경쟁력 핵심 요소 ‘물리 데이터’

이날 강연에는 로봇공학계의 사제(師弟)가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 데니스 홍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교수와, 그가 버지니아공대 시절 지도한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다. 홍 교수는 로봇 메커니즘 연구소 ‘로멜라(RoMeLa)’ 설립자로 워싱턴포스트(WP)가 ‘로봇공학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평했다. 한 교수는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에이로봇(AeiROBOT)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한다.

홍 교수는 ‘지능이 몸을 갖는 순간: 휴머노이드가 여는 물리적 지능의 시대’ 세션에서 피지컬 AI의 핵심 과제로 ‘데이터’를 지목했다. 그는 “챗GPT는 텍스트, 소라(Sora)는 영상을 인터넷에서 가져와 학습했지만, 로봇이 배워야 할 관절의 위치·속도, 충격·마찰 같은 물리적 데이터는 인터넷에 없다”며 “데이터를 어디서 얻느냐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날 로멜라와 관련한 두 가지 새로운 사실도 공개했다. 먼저 데이터 수집 장갑 ‘덱스엑소(DexExo)’다. 사람이 장갑을 끼고 일상 작업을 하면 장갑 끝에 연결된 로봇 손이 같은 동작을 수행하며 촉각·힘 정보까지 수집하는 장치다. 그는 “벤치마크 결과가 유망하다. 몇 주 후 로보틱스 콘퍼런스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학계 최초의 ‘달리는 휴머노이드’ 아르테미스의 공식 은퇴도 선언했다. 새로운 형태의 로봇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영화 산업과 협업한 로봇 ‘코스모’와 헬륨 풍선 몸체로 절대 넘어지지 않는 안전한 보행 로봇 ‘발루’ 등을 소개한 그는 “AI는 훌륭한 개척지이지만, 손에 망치를 쥐면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며 “모든 문제를 AI로만 풀려 해선 안 되고 본질을 이해해 적절한 도구를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5월21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의 세션 '피지컬 AI X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과 노동의 미래' 에서 한재권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이태경기자

◇“휴머노이드는 인구 절벽의 대안”

이어 무대에 오른 한 교수는 ‘피지컬 AI ×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과 노동의 미래’ 세션에서 휴머노이드를 인구 절벽 시대의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규정했다. 그는 “1970년 100만명을 넘던 신생아가 2025년 약 25만명으로 줄었다”며 “인간의 다양한 일을 대신하는 범용 기계인 휴머노이드가 그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이 기술 개발을 넘어 생산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배터리·추론형 반도체·액추에이터 등 부품 공급망과 제조 현장 데이터를 모두 갖춘 한국은 중국에 맞설 카드를 쥐고 있다”고 했다. 휴머노이드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에는 “신기술이 일자리를 없앤다는 우려는 100년간 반복돼 온 이야기”라며 “자동차 이전엔 마부가 있었지만, 우리는 신호등 같은 법·제도·문화로 부작용을 극복해 왔다”고 답했다.

◇“로봇 멋진 영상은 편집의 힘” 비판도

낙관론에 제동을 건 목소리도 있었다. 가이 호프만 코넬대 기계항공우주공학부 교수는 ‘AI 시대,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묻다’ 세션에서 “로봇은 일반적으로 잘 작동하지 않는다. 멋진 영상은 로봇이 가장 잘한 순간만 편집한 것”이라며 최근 휴머노이드 열풍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호프만 교수는 “내 박사 논문 제목은 ‘도구에서 팀원으로서의 로봇’이었지만, 25년이 지난 지금은 로봇을 팀원에서 도구로 되돌려 놓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율 주행차도 상용화까지 30년 넘게 걸렸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전과 심리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靑 "국민 생명이 최우선", 北 억류 7명은 예외인가

조선일보
입력 2026.05.22. 00:10업데이트 2026.05.22. 00:46
지난 2019년 2월 27일 북한억류자석방촉구 시민단체 협의회, 6.25 납북피해자대책위원회 등 소속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김정욱 선교사 등 북한억류자 송환과 납북자들 생사확인 및 유해송환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송환을 촉구하는 행사가 21일 연세대에서 열렸다. 김정욱 선교사의 형은 “동생의 생사, 건강 상태라도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최춘길 선교사 아들은 “아버지는 굶주린 이에 빵을 주고 아픈 사람 도와준 게 전부였다”며 정부의 송환 노력을 촉구했다.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도 이들의 억류가 국제법에 어긋난다며 즉각적인 석방과 배상, 조사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북에는 이들 외에 탈북민 출신 4명 등 우리 국민 7명이 억류돼 있다. 10년이 넘었지만 이 대통령은 작년 말 외신 기자회견에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 당시에는 몰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 난 후에 이 대통령이 이들의 귀환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미국 트럼프는 2018년 국무장관을 보내 북이 억류한 한국계 미국인 3명을 데려왔다. 공항에 직접 나가 마중했다. 당시 석방된 김학송 선교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캄캄한 독방에서 화장실도 못 가게 하면서 아내까지 잡아오겠다고 협박했다”며 “나 혼자 살아나와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캐나다도 2017년 한국계 목사를 석방시켰고, 일본은 2002년 당시 총리가 납북자 17명 중 5명을 데려온 뒤 끈질기게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9일 안동에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도 납북자 귀환을 염원하는 의미의 ‘블루 리본’을 착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해 이 대통령이 표명해 준 지지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우리 대통령이 북에 잡혀 있는 우리 국민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청와대는 이날 이스라엘이 억류한 한국인을 풀어줬다는 소식을 전하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라는 것이 이 대통령의 평소 원칙이자 철학”이라고 했다. 이 원칙을 북한 억류 우리 국민에게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북한 억류 선교사의 즉각 석방과 귀환을 위해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당장 송환이 쉽지 않다면 생사 여부와 건강 상태부터 확인하고 가족과 통화라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