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양

옛날 옛적에 외1.

太兄 2026. 4. 11. 21:29

옛날  옛적에

옛날 옛날 아주 가까운 옛날
시계가 밥 먹던 시절에~

추워도 다 같이 춥고 고파도 다 같이 배고팠던 시절에~
검정 솜이불에 식구 모두가 덮고 자던 시절에~
집에서 태어나서 집에서 저 세상 가던 시절에~

일그러지고, 찌그러지고, 뒤통수 벗겨진 색경 보고 바리깡으로 상고머리 빡빡머리 깍던 시절에~
쥐를 잡자,
저축의 달,
불조심,
방공방첩, 가슴에 표어를 달고 살던 시절에~

신문지로 모자 접고 칫간에 똥누고 포대종이로 똥닦고 글로브 만들던 시절에~
남자들이 미장원에 가면 큰일나고, 여자들이 겨드랑이털 깍지않던 시절에~
아무데서나 엄마들이 저고리 올리고 아기들 젖 먹이던 브라자없던 시절에~
신문이 오면 TV방송 편성표,
오늘의 운세 먼저보고, 고우영의 수호지 보려고 일간스포츠 사던 시절에~
주간경향, 썬데이서울, 보고 펜팔하던 시절에~
밤마다 천정에서 쥐새끼들이 운동회하고
쥐꼬리, 회충, 모아서 학교 가던 때 두툼한 전화번호부를 베고누워 텔레비전 보다 깜빡 잠들던 시절에~
동네에 TV 한대밖에 없던시절에~
다방마다
마담,
DJ있던 시절에
레승링,
권투, 경기에 다방마다 앉을자리도 없어 단골손님만 VlP대우 받던시절에~

외국인은 모두 미국인이라고 했고 토요명화는 미국영화, 외국 노래는 모두 팝송이던 시절에~
급해서 뛰어가다 가도 국기 하강식에 걸리면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야간 민방위 훈련 때 민방위대원이 불 꺼요 하던 시절에~
경인역전 마라톤대회에 맨발의 아베베 선수가 달리고 외국 대통령이 오면 단체로 길에 나가 국기 흔들던 시절에~

수놈은 다 쫑(john,요한), 암놈은 무조건 메리(Mary,마리아) 동네 덕구(dog)들이 죄다 미국이름의 요한이요,
성모 마리아 였던 시절에~
구두닦이,
넝마주이,
지게꾼,
신문팔이,
우산장사,
상의군인,
연탄가스,
토큰,
회수권,
장수만세,
주택복권,
말표신발, 왕자표신발, 범표신발,
흰 고무신,
검정 고무신,
커피는 맥스웰 하우스,
프림은 동서식품,
감기엔 판피린,
소화제는 훼스탈,
매 맞아 멍든데는 안티프라민, 이명래고약, 송충이 잡기, 칙뿌리 캐기, 요괴인간,
우주소년 아톰,
여로, 아씨, 법창야화,
오제도 검사, 전설의고향,
대연각호텔, 대왕코너,
시민회관, 쥬시후레시, 스피아민트,
풍선 껌,은 오~오~..롯데껌,

김일의 박치기, 당수왕 천규덕, 시발택시, 크라운택시,
포니, 삼륜차,
한강다리 전찻길엔 전차가 느리게 달리고, 아이들은 열쇠키를 만든다며 전차 철길에 대못을 올려놓고 도망가고, 우리 삼촌은 전차비 안내려고 뛰어 내리다 다리가 부러져 삼각지 뼈 접골에 다녔던 시절에~

다마네기,
다꽝,
벤또,
빠게스,
다라,
와루바시,
모찌,
빤스~
난닝구,
일본말이 너무많아 우리랑 같이 살던 시절에~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 라도 고뿌 없이는 못 마시던 시절에~
시골영감이 처음타는 기차 놀이에 차표파는 아가씨와 실갱이 하면서
이 세상에 에누리없는 장사가 어딨어 따지던 시절에~

오후반이면 오전반 끝날 때까지 공기하고,
고무줄 하며 기다리고 소풍가기 전날, 비가 올까봐 연신 하늘을 살펴보던 시절에~
아랫목에 묻어둔 밥그릇 엎어지면 이불에 묻은 밥풀 떼어먹고,
낮잠 자고 일어나 아침인 줄 알고 가방메고 다시 학교가려던 시절에~

이소룡의 정무문, 성룡의 취권, 왕우의 외팔이 시리즈
추석,설날 명절 특집 영화는 중국무협 영화이던 시절에~
운동장을 돌며 맹호부태,
백마부대,
군가 부르고 옥수수빵 배급받던 시절에~

씹던 껌을 벽에 붙여놨다가 다시 씹고 덴찌 후래시로 편먹고 놀던 시절에~
어린 여자 아이들이 고무줄하며
엄마에게 자기 죽으면 양지바른 곳에 묻어달라고 노래하던 시절에~
딱지치기,
땅따먹기, 고무줄놀이,
달고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게임이 생활이던 시절에~

당구장에 갔다고 학생부에 끌려가 뒤지게 맞고 극장에 갔다가 걸리면 처벌받던 시절에~
안소영이 말을 타고 가슴 출렁이며 해변을 달리고 키스신이 나오면 단체로 휘바람 불던 시절에~
친구 집에 갔는데 친구는 없고 친구 누나 혼자서 잠자고 있던 기분 야릇했던 시절에~
인천의 성냥공장, 성냥공장 아가씨는 아직도 몸 성히 성히 성히 잘 있느냐?

옛날 옛날 아주 가까운 옛날
우리 모두가 이제 막 피어나는 연두색이던 시절에...
아 ~그립구나
그 시절이 ...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이  그립구나 
아~옛날이여
그랬었지 생각해보면 그래도 그때가 좋았어
           
오늘도
행복하세요!
     ♡나서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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