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배' 한국인 괴롭히는 위암, 이렇게 먹으면 발병률 낮춘다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이 위암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와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아시아 인구 427만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코호트(동일 집단) 연구 논문 30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역학 리뷰’(Epidemiologic reviews) 최신 호에 발표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메타 분석이란 특정 주제에 대한 기존의 여러 연구 결과를 재분석하는 방식이다.
연구 결과 과일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적은 그룹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평균 11%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 과일에 풍성한 비타민C, 폴리페놀, 식이섬유 등의 항산화·항염증 성분이 위암 주범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만들어내는 발암 물질 형성을 억제한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또 이 성분들이 위 점막과 유전자 손상을 막고 위축성 위염의 위암 진행을 막는 데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봤다. 다만 과일은 주스 형태보다는 통째로 먹는 게 더 효과적이었다.
반면 과도한 소금 섭취는 위암 발생 위험을 최대 97%나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위 점막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과 변형을 유도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에 대한 위 점막의 민감도를 증가시켜 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또 위 내 염분 농도가 높아지면 점막 자극을 통해 장상피화생(위암 전 단계로 위 점막이 소장·대장 점막과 유사하게 바뀌는 증상)을 유도할 수도 있다.
단 소금은 이번 분석에 쓰인 코호트 연구 논문이 3편으로 비교적 적어,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과일과 소금을 제외한 채소, 육류, 콩 제품, 차, 커피, 식사 패턴 등의 경우 이번 연구에서는 위암 발생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위암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유독 동아시아인에게 많이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발생하는 100만 명 이상의 신규 위암 환자 중 60% 이상이 동아시아에 몰려 있다. 특히 우리나라 위암 발생률은 세계 1위로 미국의 10배 수준에 가깝다. 앞선 연구에서 한국인이 유독 위암에 취약한 가장 큰 이유로 남녀를 불문하고 ‘신체 활동 부족’이 꼽힌 바 있다.
♧나이는 들지만 늙지 않기' 위한 4가지 활동
나이 드는 것을 반기는 사람은 없다.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여기저기 아프고, 그러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인생의 말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이 드는 것과 노화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나이 드는 것을 거부할 순 없지만, 노화는 얼마든지 조절하거나 늦출 수 있다.
삶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 가짐에 따라 노년의 삶은 달라질 수 있다.
‘나이 들지만 늙지 않는다!’는 말이 유행하는 이유다.
지난달 영국에서 출간돼 화제인<언에이징(Unaging)>은
“어떻게 사는 지가 어떻게 나이 드는지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네 가지 핵심 요소’를 알려준다.
인지 활동, 신체 활동, 심리 활동, 사회 활동으로 나눠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을 쓴 로버트 P 프리들랜드는 미국 루이빌대 의과대학 신경과 및 신경생물학 교수로 저명한 신경과학자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등과 관련한 장내 세균의 역할을 밝혀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그는 노화 관련 뇌 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책은 건강하고 풍요로운 노년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네 가지 핵심 요소를 일상에서 실천할 것을 권한다.
°첫 번째가 ‘인지 활동’이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학습은 유아·청소년뿐 아니라 노년 세대에게 더욱 필요하다.
외국어나 그림, 뜨개질을 배우면서 배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신체 활동’이다.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전반적인 건강을 관리하는 핵심 요소다.
저자는
“매일 30분 동안 날씨와 관계없이 할 수 있는 신체 활동이 노년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치아 건강과 치매의 관계를 소개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건강한 치아는 행복한 노년을 위한 핵심 조건이다.
책은 치아 건강이 좋지 못해 음식을 잘 씹지 못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한다.
치아로 씹는 행위는 음식물을 잘게 쪼개는 것뿐 아니라 뇌로 가는 혈류량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 요소인 ‘심리 활동’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더 잘 돌보고, 아끼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배우자, 독서 클럽 회원, 운동 친구 등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 활동’은 앞서 소개한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아우른다.
나이 들수록 어떤 공동체에 소속돼 있는 것이 중요하다.
공동체에 참여함으로써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노년 세대에게 가장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고독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뇌와 다른 신체 기관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것이 노년의 삶을 결정한다.”
저자는 그가 오랫동안 연구한 의학적 결과들을 흥미롭게 소개하면서 나이 드는 것이 저주가 아니라 축복임을 밝힌다.
나이 드는 것과 늙는 것은 다르다.
그 차이를 아는 사람만이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를 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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