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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군 살려달라" 요청에...푸틴 "항복하면"

太兄 2025. 3. 15. 18:35

트럼프 "우크라군 살려달라" 요청에...푸틴 "항복하면"

입력 2025.03.15. 16:22업데이트 2025.03.15. 17: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휴전 회담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생명을 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14일 미 a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어제 우리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으며, 이 끔찍하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은 마침내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 지역의 전황을 의미하는 듯 “지금 이 순간,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 군대에 완전히 포위되어 매우 열악하고 취약한 위치에 있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본 적이 없는 끔찍한 학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군인들이 항복하면 생명을 보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국가안보회의에서 “그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면 그들은 생명을 보장받고 국제법과 러시아 연방의 법률에 따라 합당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공감한다”며 “우리는 이 군인들에 대해 인도주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과 정치 지도부가 군에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는 적절한 명령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며 “전쟁을 계속하고자 하는 단 한 사람에게 강한 압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의 조치를 촉구했다.

 

트럼프의 발언과 러시아의 주장을 종합하면,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상당한 열세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부대가 포위됐다는 보도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12일 “쿠르스크에 있는 우리 군을 포위하려는 러시아군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쿠르스크에서 전선을 사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기습 공세로 쿠르스크로 진군해 수자 마을과 주변 마을을 점령했다. 러시아는 최근 반격에 성공해 점령지 대부분을 되찾고 우크라이나군을 사실상 포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은 지난 12일 쿠르스크의 지휘 센터를 방문해 러시아군을 향해 “쿠르스크 지역에 숨어 있는 적을 완전히 파괴하고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쿠르스크 지역의 영토를 완전히 해방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군은 당시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쿠르스크 영토의 86% 이상을 탈환했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러시아는 13일엔 쿠르스크에서 한때 우크라이나군 손에 들어갔던 가장 큰 마을 수자를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수자는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 보급로의 요충지다. 젤렌스키 역시 쿠르스크에서 수세에 몰린 점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쿠르스크 상황은 분명히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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