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 떨어진 러 해군기지에 '펑'... 우크라, 드론으로 첫 공격
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 연안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카스피스크시의 러시아 해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와 더워존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기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러시아 다게스탄 지역의 표적을 공격해 러시아 미사일 함선 타타르스탄과 다게스탄 등 최소 2척의 함선이 피해를 입었으며, 소형 함선 몇 척도 손상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가 전선에서 약 1500km 떨어진 카스피해 러시아 해군기지를 처음으로 타격한 사례다.
이 기지에는 러시아 카스피 함대와 해병대, 해안군이 주둔하고 있다. 공격 대상이 된 함대는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여기에 주둔 중인 제177해병연대는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에서 전투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드론이 러시아 방공망을 뚫고 목표물을 타격하면서 군함이 있는 카스피스크시의 항구에 추락해 큰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담겼다. 드론을 향해 중화기 대응 사격을 하는 소리가 나더니 군함에서 급하게 대피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소셜미디어에 공유됐다. 좀 더 먼 거리에서 촬영한 다른 영상에서는 드론이 불길에 휩싸여 추락하는 모습이 나오지만, 군수품이나 연료 공급 시설에 대한 타격을 시사하는 2차 폭발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영상만으로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마쉬(Mash) 뉴스 채널은 이 사건이 지역 공항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이번 공격에 사용된 드론은 초경량 항공기를 드론으로 개조한 우크라이나의 A-22 플라잉 폭스라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 때문에 인근 마하치칼라 공항이 무기한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본격적인 공격 동안 처음으로 드론이 러시아 해군의 카스피해 함대 함선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을 위한 안전한 장소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러시아군의 방공망은 러시아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러시아 당국은 이 공격과 관련해 드론 1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 지역정부 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아침 방공군이 카스피해 상공에서 무인항공기를 파괴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500㎞ 떨어져 있는 카스피스크시는 그동안 이란이 러시아로 미사일과 무기를 운송하는 경로로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영토 내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해군은 지난 6월부터 우크라이나의 공격 때문에 흑해 대신 아조프해에서 칼리브르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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