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1진, 오늘 우리가 점령한 쿠르스크에 도착할 듯"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 1진이 23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 국장이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7일 “북한이 병력과 기술 인력 등 약 1만 여명을 러시아에 보내기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지 6일 만이다.
부다노우 국장은 22일 미국 군사매체 워존에 “내일 쿠르스크 방향으로 첫번째 북한군 부대들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정확한 병력 수나 이들의 무장 정도는 확실치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일 내에 더 정확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스크주에서는 지난 8월 6일부터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러시아 본토로 전선을 옮겨 간 첫 사례다.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20여개 소도시와 마을, 총 1000여㎞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이곳에 본토 방위군과 체첸 특수부대 등을 투입해 맞서 왔다.
이어서 지난주 초부터 우크라이나 매체에서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되어 쿠르스크주에 추가로 투입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미 이 지역에 나와 있던 북한군 일부가 집단 탈영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18일에는 국가정보원이 “특수부대 ‘폭풍여단’을 포함한 4개 여단 1만2000여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동영상 연설을 통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으로부터 전선 상황과 함께, 향후 전망에 대한 몇 가지 보고를 받았다”며 “특히 북한에서 온 각각 6000명 규모로 추정되는 북한군 2개 여단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도 밝혔다.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영국 의회에 출석해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수백 명의 병력을 파견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북한군의 개입이 분쟁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며 “(북한군 파병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한국측 대표단이 다음 주 초 나토에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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